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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생 어렵다…"재난지원금, 판단 아닌 결단의 문제"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 뒤 질의응답…"재난지원금 추가지급, 합리적 결론 가능"

2021-11-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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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과 관련해 "민생현장이 너무 어렵고 초과세수도 있어서 합리적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주장도 아니고, (여당내 이견은) 불협화음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일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이견이 많다'는 질문에 "당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모인 집합체이기 때문에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고 논쟁한 뒤 결정에 따르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점검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 "코로나19 피해에 비해 국가 지원규모가 크지 않다"면서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또 30일 "코로나19 국면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추가로 최하 30~50만원은 (지급)해야 한다"며 같은 주장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재난지원금 발언이 캠프 안에서 공유된 것이냐'는 취지의 기자들 질문에 "그 문제는 지난해 코로나19 시작 직후 경제상황이 나빠질 때부터 이미 말씀드린 것"이라며 "지금 이야기도 그 당시 말의 일부에 불과하고 새로운 주장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국회 예산 심사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예산을 증액하려면 기획재정부 동의가 필요하다'는 질문엔 "정치인끼리 논쟁이나 관료와 정치인 간 논쟁이라는 것이 반드시 학술적 이론 근거에 따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결국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결단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오는 2일 출범하는 통합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선에 대해선 "선대위 세부 내용은 당에 맡겨뒀다"며 "당내 여러 인사들이 협의해 방안을 짜고 있는데 아직 세부 내용은 저도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마 골간을 발표하고 추후 세부를 메우고, 외부 인사나 외연 확장은 순차적으로 할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선언에 대해서는 "출마할 자유는 누구나 다 있지 않느냐"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법적 요건을 가지면 출마할 수 있으니 잘 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자신을 둘러싼 '로봇 학대' 논란엔 "일부 언론이 나를 난폭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로봇을 학대했다는 식의 가짜뉴스를 퍼트렸다"며 "원래 로봇은 넘어지면 일어나야 하고, 못 일어나면 풍뎅이 또는 거북이 아니냐"고 항변했다.
 
이 후보는 "(로봇 제작사 측)요청에 따라 (로봇의 전복을) 테스트한 것인데 앞부분을 잘라내서 로봇을 학대했다고 하고, 심지어 일부는 로봇에 감정이입을 못 한다고 하던데 그것이야말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악행"이라고 강변했다. 또 "이는 결코 법률로 보호하면 안 된다"고 부연햇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에 찬성하는 20대 비율이 70%에 달한다'는 질의엔 "이제 (질의응답을) 그만하겠다"며 자리를 떴다.
 
1일 오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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