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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정은 첫 종전선언 언급, 의미 적지 않다"

"북 리더십 차원서 종전선언 관심 대외적 표명"

2021-11-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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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첫 언급을 한 데 대해 "의미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과 관련한 한미 간 협의를 통해 북한과의 협상 여지를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종전선언 의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은 여러 차례 종전선언에 관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 중에 김정은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종전선언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의 종전선언 관련 언급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나온 발언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위원장은 "불신과 대결의 불씨로 되는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상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리더십 차원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관심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공고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바꿔 나간다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종전선언에 관한 한미 간의 문안이라든지, 협상 전략이라든지 계속 협의한 기초 위에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찾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된 경위에 대해서는 "기시다 총리의 체류 시간이 매우 짧았던 데다 COP26 회의가 100여국 정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던 관계로, 한일 정상의 동선이 겹치질 않았다"며 "(정부는)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정상회담을 포함한 대화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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