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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전 세계 식품 가격, 10년 내 '최고치'"

FAO 10월 식품 가격 지수 133.2, 10년 3개월 만에 최고

2021-1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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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전 세계 식품 가격 지수가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내년에는 곡물, 설탕 가격의 작황 개선으로 식품 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 둔화로 서비스 소비 회복세가 강화되고,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가격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간한 '최근 해외경제 주요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에서 발표한 지난 10월 식품 가격 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22.6% 상승한 133.2로 2011년 7월(133.2) 이후 10년 3개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이는 유지류(40.9%)와 설탕(36,7%) 가격의 큰 폭 상승에 기인한다. 유지류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력 부족으로 동남아 지역 팜유 생산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작년 기준 전 세계 팜유 중 26.4%를 생산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팜유 생산량이 전년보다 7.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탕 가격은 브라질 가뭄으로 인한 사탕수수 작황 악화,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바이오 에탄올 대체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했다.
 
에너지 정보업체 플래츠에 따르면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올해 4월 1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사탕수수 분쇄량은 4억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 등에서는 탄소 배출 규제로 차량용 연료에 일정 비율 이상의 바이오 에탄올을 첨가하고 있는데, 최근 고유가 부담으로 바이오 에탄올 첨가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에탄올 생산이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요 기관은 내년에 식품 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은행은 내년 중 유지류 가격이 올해의 0.3%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곡물, 설탕 가격은 작황 개선으로 각각 -9.8%, -5.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다만 국제유가 추이나 라니냐 등 남미 지역의 이상기후 가능성 등 가격 불안 요인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국 경제 이슈를 살펴보면 미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둔화됨에 따라 서비스 소비 회복세가 강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대는 최근 부스터샷 도입 등으로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올해 9월 고점보다 약 절반 정도 줄었다. 특히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하면서 지난달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는 66.7로 지난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서비스 소비가 고용 회복세 지속, 누적된 소비여력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달 이후 백신 접종자의 미국 내 입국이 허용되는 점도 관광업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대한 급한 불을 일단 껐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MWh) 당 지난 8월 44.7유로, 9월 66.2유로, 10월 88유로로 급등하다 이달(1~10일) 71.9유로로 다소 낮아졌다.
 
이는 러시아가 유럽 국가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 확대 방침을 밝히고 이를 이행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IHS 마킷 등 주요 예측 기관들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초과 수요 상황이 지속돼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에서는 기시다 내각이 코로나19 대응과 새로운 일본형 자본주의인 성장·분배의 선순환 도모를 경제정책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밖에 중국의 경우 9월 신규주택 분양가격이 부동산 규제 지속, 헝다 그룹 사태 발생, 부동산세 도입 움직임 등 영향으로 지난 201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전월 대비 -0.01%)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간한 '최근 해외경제 주요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에서 발표한 지난 10월 식품 가격 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22.6% 상승한 133.2로 2011년 7월(133.2) 이후 10년 3개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사진은 독일의 한 옥수수밭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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