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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디자인’ 바꾸니 아이 안전부터 건강까지 '안심'

서울디자인재단, 안전돌봄 어린이집 '맞춤 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2021-11-23 11:15

조회수 : 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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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아동의 성장부터 안전·건강을 배려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개발되면서 어린이집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보다 안전한 어린이집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디자인 원칙과 방향을 담은 ‘서울시 안전돌봄 어린이집 맞춤 환경 디자인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어린이집 공간 조성 시 품질을 향상시키고 바람직한 보육환경을 마련해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어린이집을 조성하는 취지다. 
 
돌봄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서울시 어린이집 리모델링, 신축 시공할 때 고려돼야 할 때의 주요 원칙을 담고 있다. △아동의 성장고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 조성 △감성적 느낌 제공 △교사의 효율적 보육 도모다. 어린이집의 특성과 규모를 고려해 변경 또는 가감해 적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에 설치해 활용할 수 있는 8종의 개별 디자인 아이템도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코로나19 같은 감염증으로부터 안전하고 아이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자립심 등을 자극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날씨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자연체험이 가능한 ‘킨더바이오팜’, 아이들의 키에 맞추고 동물 모양으로 재미요소를 더한 ‘출입구 손소독 키트’, 영유아의 감성을 자극하는 동물모양의 ‘감성배변칸막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개발한 가이드라인과 개별 디자인 아이템은 자치구와 협력해 올해 새로 건립된 총 4곳의 구립어린이집에 적용했다. 금천구 구립독산롯데캐슬어린이집, 마포구 구립해들어린이집, 마포구 구립산들어린이집, 중랑구 금강펜트리움어린이집이다. 디자인 접목 결과, 학부모와 보육교사 만족도가 92.1점으로,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금천구 구립독산롯데캐슬어린이집에는 아이들의 위생을 강화하고 방역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출입구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펭귄모양의 손소독제가 설치됐다. 아이들이 손바닥을 대면 발열체크가 되고 소독제가 분사된다. 출입구 인근엔 날씨와 관계없이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킨더바이오팜’도 조성됐다. 화장실엔 토끼 등 동물 모양의 칸막이, 유희실엔 조립하고, 미끄럼틀처럼 탈 수 있는 ‘놀이쿠션’이 설치됐다. 
 
마포구 구립해들어린이집은 에어컨 냉기가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에어컨 바람막이를 설치하고, 비상대피구에 어린이 안전펜스도 세웠다. 안전한 미닫이문 손잡이를 통해 어린이 손끼임을 방지했다.
 
마포구 구립산들어린이집은 비가 내려도 유모차, 킥보드 등이 물에 젖지 않도록 기상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캐노피가 출입구 앞에 제작·설치됐다. 캐노피 아래에만 물건들을 보관하기 때문에 출입구의 혼잡도를 낮출 수 있다.
 
중랑구 금강펜트리움어린이집은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함께 어린이집 리모델링 설계제안서를 검토하고 공간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했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학부모가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영유아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며 “4곳 어린이집의 적용 사례가 좋은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 구립독산롯데캐슬어린이집에서 한 아이가 출입구소독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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