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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원고, 155억원에 팔려

2021-11-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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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 수식이 담긴 자필원고가 경매에서 155억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AF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아인슈타인의 원고가 1160만유로(약 155억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아인슈타인의 남긴 원고 가운데 최고가이다. 경매 시작전 책정된 감정가 200만~300만 유로(약 28억∼41억원)의 4배 수준이다. 입찰은 150만유로(약 20억원)에서 시작해 두 명의 응찰자가 20만유로(약 2억7000만원)씩 호가를 올리며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원고는 1913∼1914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아인슈타인이 친구 미셸 베소와 공동으로 작성한 것이다. 52쪽 분량중 26쪽은 아인슈타인이, 25쪽은 베소가 작성했고 나머지 3쪽은 공동으로 썼다. 당시 과학계 난제였던 수성 공전 궤도의 고정 궤도 이탈 현상을 연구하던 두 사람은 1915년 일반 상대성이론을 발표하기 위해 사전에 원고 작업을 했다.
 
초기 연구 자료인 이 원고 내용에는 아인슈타인과 베소가 연구를 일시 중단하게 됐던 일부 오류도 포함됐다. 1914년 이탈리아로 넘어간 베소가 홀로 연구를 다시 시작했으나 결국 포기했다. 아인슈타인이 이후 연구를 재개해 1915년 11월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했다.
 
경매 주관업체 크리스티는 베소가 아니었다면 아인슈타인이 이 원고를 보관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원고가 살아남은 것이 “기적 같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는 “1919년 이전인 이 시기 아인슈타인의 과학 원고는 아주 희귀하다”면서 “일반상대성이론의 기원을 적은 것으로 확인된 두 개 원고 중 하나이기에 아인슈타인의 작업에 대한 비범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아인슈타인이 남긴 원고는 잇따라 고가에 팔리고 있다. 2018년 아인슈타인의 신과 종교에 대한 성찰이 담긴 이른바 ‘신의 편지’가 약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290만달러(약 34억원)에 낙찰됐다. 2017년에는 행복한 삶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충고가 담긴 편지가 예루살렘에서 156만달러(약 19억원)에 팔렸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 수식이 담긴 자필원고가 경매에서 155억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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