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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말 '수사선상' 오른 구청장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구청 인사관련 직원 금품 수수

2021-12-07 06:00

조회수 : 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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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대문·종로·강동구 등 전·현직 서울시 자치구청장들이 연이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6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뇌물수수 및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구청장은 구청 내 인사와 관련해 직원들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구청장 사무실과 자택 등 6개 장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유 구청장에대해) 압수수색을 했고 관련 자료 분석과 참고인 수사 중에 있다"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기초조사가 방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명확히 한 뒤에 유 구청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 구청장은 지난 8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단 1만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인사 청탁을 받은 적도,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뇌물수수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가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해당 지역에 가족 소유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의 '셀프 재개발'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김 전 구청장은 2010년 33대 종로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3선을 지냈다. 올해까지가 임기였으나, 지난달 2일 갑자기 구청장직을 사퇴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사퇴한 뒤 공석이 된 지역구인 종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재임 중 일가 소유의 부동산이 포함된 지역의 재개발을 추진해 결국 이해충돌의 우려가 있는 구정을 펼쳤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뒤늦게 불거졌다.
 
이를 두고 김 전 구청장의 "서울시의 재개발 계획에 따른것"이라는 입장과 "구청과 시가 협의한 내용이라서 그가 관련 개발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라는 서울시의 입장이 팽팽하다.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온 이정훈 강동구청장도 여전히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7월 강동구 한 공원에서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7월15일에도 송파구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를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구청장의 부인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경찰은 이 사건을 접근금지나 사회봉사 등 처분에 해당하는 '가정보호 사건'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가정폭력이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이다.
 
이후 이 구청장은 지난 8월 구민에게 사과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구청장은 "최근 가정 내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며 "가정의 보호를 위해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된 이 모든 일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며 자숙하겠다"면서도 "다만 지난해 7월 공원에서 아내의 얼굴을 때렸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왼쪽부터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 이정훈 강동구청장. 출처/구청 홈페이지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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