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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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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2021년 재테크 10대 뉴스)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데

주식·부동산 정점 찍고 내리막길?…메타버스·뮤직카우 새로운 것에 열광

2021-12-2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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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2021년 재테크에서도 뜬 것과 진 것이 있다. 주식과 부동산 모두 올해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연말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렇게 각광받다가 사고치고 사라진 것도 있었다. 좋았다가 나빴다가, 파도가 큰 한 해였다. 
 
1. 코로나 시국 돈값은 ‘뚝뚝’ 
 
2년차 코로나19는 변종을 낳으며 오미크론 등으로 진화했다. 그 사이 뚜렷한 경제회복세를 기록한 미국은 매달 쏟아붓던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에 돌입했다. 또 일찌감치 2022년과 2023년에 세 차례씩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우리나라도 부동산시장 과열과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연초에 1100원 밑에 있던 원달러환율은 어느새 1200원 가까이 바싹 다가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 2년, 전 세계가 요동치는 사이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 주식과 부동산은 물론 기름값, 식품비, 교통비, 대출이자 등 실생활과 관련된 것들은 대부분 가격이 올라 서민경제를 옥죄고 있다. 
 
돈값, 특히 실질적으로 원화가치가 더 많이 하락하는 시기엔 현금은 결코 안전자산일 수 없다. 재테크와 자산관리는 더욱 중요해졌다. 
 
2. 인기 식어가는 ‘주식’
 
실물경제는 바닥권인데 수출은 딴세상이다. 이달 중순 이미 6000억달러를 넘어서 최고기록을 세웠으며 연말까지 64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한다. 수출 기록 갱신의 선봉엔 반도체가 있었다. 
 
하지만 수출역군 삼성전자의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다. 새해 벽두 기세 좋게 9만원을 돌파하면서 ‘10만전자’를 외쳤던 개미들은 여름에 ‘8만전자’, 가을에는 ‘7만전자’가 차례로 무너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다행히 11월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8만원을 향해 달리는 중이지만 그 사이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은 식어가는 모양이다. 네이버에서 ‘주식’을 검색한 횟수는 1월4일 최고점(=100)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해 지금은 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구글트렌드에서도 1월 중순 100에서 12월 셋째주 현재 27로 밀려났다. ‘주식’ 검색은 항상 ‘아파트’에 앞서 있다가 지난 9월 한때 같은 값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래도 코스피는 아직 괜찮다. 상반기의 상승분을 다 까먹었지만 현재 3000선을 방어하며 연간 수익률 플러스를 지켜내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폐장가는 2873포인트였다. 고객예탁금은 작년말, 올해 초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3. IPO 신기록 속출…소문난 잔치 먹을 것 ‘별로’
 
올해 증시의 특징을 꼽으라면 기업공개(IPO)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올해도 수많은 기업들이 증시에 등장하며 주목을 받았는데 그중에서 현재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새내기만 추려도 17종목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4종목은 시총 20조원을 넘는 대어급으로 성장해 당당하게 코스피200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관심이 커진 탓에 공모주 시장에는 천문학적인 유동자금이 몰렸고 기록도 속출했다. 올해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에 무려 63조6198억원의 증거금이 모이며 최고기록을 썼는데 불과 2개월만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80조9017억원으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약경쟁률은 7월27일에 상장한 맥스트가 6762.75 대 1로 가장 높았다. 
 
이로 인해 수천만원을 넣고도 1~2주밖에 못 받는 사태가 속출하자 공모주 배정 방식이 손질된 것도 큰 변화였다. 일반인 배정 비중을 25%로 높이고 일반인 물량의 절반을 균등배정하는 방식이 도입됐으며 복수의 증권사에서 동시에 청약하지 못하게 했다. 그 결과 거액을 동원한 공모주 투자가가 독식하던 것이 다수가 조금씩 나눠 갖는 쪽으로 바뀌어 희비가 엇갈렸다.
 
또한 이름값에 비해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투자자를 실망시킨 종목도 적지 않았다.   
 
4. 낯선 세계로의 초대, 메타버스·NFT 
 
비트코인과 앨런 머스크는 1년 내내 화제였지만 올해는 메타버스와 NFT의 등장이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를 3차원 가상세계에 옮겨놓은 것이다. 5G 상용화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뒷받침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가상공간에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메타버스를 구현한 기업들이 증가했고 주식시장에도 여파가 미치면서 관련주로 언급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폭발했다. 
 
주가와 달리 메타버스 관련 실적은 미미한 상태다. 다행히 기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이 메타버스 서비스를 도입하는 수준이어서 본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와의 시너지 가능성을 보는 것이 좋겠다. 
 
해외에서는 엔비디아, 로블록스 등이 메타버스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메타버스 ETF가 출시됐는데 여기엔 펄어비스, 위메이드, 하이브, LG이노텍, 네이버 등 게임,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들이 망라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PC와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메타버스가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NFT는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의 줄임말로 희소가치가 있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의미한다. 고유한 인식값이 있어 자산 소유권이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위조가 불가능해 게임, 예술품, 부동산 등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이 됐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만든 10초짜리 비디오클립 소유권이 660만달러에 판매되면서 세상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서는 가상의 서울을 수만 개로 나누어 부동산 소유권을 NFT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메타버스 업체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4~6일 열린 NFT BUSAN 2021에 전시된 사진가 오승환의 '나의꿈' 실물사진NFT화. <사진/ 뉴시스>
 
5.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미과 중국의 갈등은 깊어지는 동시에 호주로 확전됐다. 한국의 양대 수출국 미국과 중국이 싸우는 동안 우리는 눈치를 보는 정도였지만 호주가 싸움에 뛰어들자 타격이 컸다. 원자재 주요 수출국과 최대 수입국이라는 그들의 지위에서 생겨난 여파 때문이다. 
 
호주가 주로 수출하는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철광석과 석탄으로 철강제품을 만드는 대기업들이 먼저 영향을 받았고 이들에게서 철강제품을 구입해 자동차, 선박, 건물, 가전제품 등을 만드는 기업들에게 여파가 미쳤다. 시멘트가격이 오르고 발전단가도 뛰었다. 물론 그 끝단엔 최종 소비자인 국민들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EU 가입을 막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러시아와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갈등은 천연가스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가스관을 통해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내년 2월에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하겠다는 나라들이 생겨나고 있다. 러시아는 언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 알 수 없다. 원자재발 변동성 확대는 우리 경제와 물가 불안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6. 부동산 폭등 마무리 국면으로?
 
2년간 뜨겁게 달궈진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대출 규제, 금리 상승 등으로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KB부동산시장 리뷰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시장 전망지수는 99.3을 기록, 1년6개월만에 100을 하회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 변동률도 전년 동월 대비 1.1%로 2년만에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주택거래량(10월)도 1년6개월만에 8만호 이하로 감소했다. 
 
10월 주택담보대출 신규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25bp 상승한 3.26%를 기록했다. 3개월 동안 45bp 올랐다. 또한 대출총량규제로 10월 주담대 및 전세자금대출 순증 규모는 감소했다. 
 
다만 ‘전년 대비’의 착시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너무 많이 올랐기에 전년 대비로는 하락 또는 감소한 항목이 많다.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나 5대광역시의 상승폭은 확대됐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급매물이 늘어나는 등 대세 하락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으나 어쨌든 시세가 오른 덕분에 부동산 자산의 비중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경영연구소의 한국부자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은 지난해 주가 상승 덕분에 금융자산이 21%나 증가했다. 이렇게 금융자산이 커졌는데도 부동산자산 대 금융자산 비중은 2020년 56.6% 대 38.6%에서 올해 59.0% 대 36.6%로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세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내년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올해만큼은 아닐 것이란 시각은 일치하는 분위기다. 
 
7. 3기신도시 사전청약…언 발에 오줌 누기  
 
집값 폭등에 LH 등 공공기관 직원들의 투기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비판이 거세지자 정부는 부랴부랴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카드를 들고 나왔다. 
 
3기 신도시는 수년 전부터 준비해오던 공공주택 공급 계획으로 지구계획 승인은 받았지만 주택사업 승인도 나기 전에 청약을 앞당겨 진행한 것이다. 대규모 신규 공급을 늘려 뛰는 집값을 잡겠다는 고육책이었다. 본 청약은 1~2년 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1~4차로 나누어 진행 중이다. 1차는 지난 7월에 이뤄졌으며 인천계양(1050세대), 의왕청계2(304세대), 남양주진접2(1535세대), 위례(418세대), 성남복정1(1026세대)에서 4333세대가 공급됐다.  
 
10월에 진행된 2차 때는 남양주왕숙2, 성남신촌·낙생·복정2, 의정부우정, 군포대야미, 의왕월임, 수원당수, 부천원종, 인천검단, 파주운정3 등에서 공급된 1만102세대 청약 신청을 받았다.
 
3차는 지난 8일 진행됐으며 하남교산, 과천주암, 양주회천 등에서 총 4167세대가 나왔다. 
 
마지막 4차 공급은 이달 말에 모집공고가 나올 예정이며 가장 많은 1만3600세대가 공급된다. 지역도 인천계양, 성남금토, 남양주왕숙, 부천대장, 고양창릉, 부천역곡, 시흥거모, 안산장상, 안산신길2, 동작구수방사, 구리갈매역세권, 고양장항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 정부 목표인데, 실제로는 그보다 오래겠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수도권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신혼부부 등 많은 청약자들이 사전청약에 몰리고 있다. 
 
<자료/ 3기 신도시 홈페이지>
 
8 ‘내가 직접 굴리는 연금’ 고성장  
 
연금은 수령하기 전까지 돈을 넣기만 해서 해마다 연금 적립금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특히 올해는 질적인 변화가 나타난 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지난 9월말 현재 266조원으로 작년말 255.5조원보다 10.5조원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회사에 운용을 맡기는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이 151.2조로 가장 많았고 가입자가 직접 챙기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각각 71.9조원, 42.9조원으로 차이가 컸다. 
 
하지만 DB형 적립금은 소폭 감소했으나 IRP의 경우 20%나 증가한 결과였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IRP는 머지않아 DC형 적립금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변화는 저조한 수익률에 실망한 가입자들이 은행권을 떠나 증권사로 움직인 결과였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5592억원이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증권사 IRP로 순유입된 자금은 2조2000억원에 달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연금이체를 활용해 은행과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옮겨온 자금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사에 IRP 계좌를 만든 가입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활용해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예전엔 연금 공제혜택을 받기 위해 연말에 들어오는 돈이 많았지만, 요즘엔 연초부터 입금 한도를 채우는 일이 늘고 있다. 올해 퇴직연금 ETF 시장은 1조원을 돌파했다. 
 
상황이 변하자 은행들도 퇴직연금 ETF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고객이 ETF를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으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준비 중이다.  
 
한편, 나이와 은퇴목표에 맞춰 위험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절하는 TDF(타깃데이트펀드)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말 5조2300억원이었던 TDF 순자산은 올해 2배 가까이 증가해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5년 안에 3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 2021년판 폰지사기 ‘머지포인트’ 사태
 
스마트 컨슈머들에게 사랑 받으며 급성장한 머지플러스는 2021년판 폰지사기로 기록될 모양이다. 
 
머지플러스의 선결제 서비스 상품 머지포인트는 소비자들이 할인된 가격에 포인트를 구매하면 전국 단위 가맹점에서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선결제 서비스다. 머지플러스는 수많은 온라인 기반 플랫폼업체들 사이에서 20% 할인률로 단번에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대형마트와 편의점,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그러다가 8월11일 갑자기 사달이 났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머지포인트를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가이드를 제시한 것. 머지플러스는 전자금융거래법에 규정된 선불 전자 지급수단 발행 관리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였고, 일부 회원을 선결제 방식으로 모집해 당국에 등록 없이 전자결제대행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결국 이날 200여곳의 제휴 가맹점은 20곳으로 급감했고. 하루 뒤 12일엔 모든 제휴점이 사라졌다.
 
머지플러스는 지난해 5월부터 먼저 구매한 이용자의 사용금액을 나중에 구매한 이용자들이 낸 돈으로 정산해 주는 식으로 2500억원 상당의 머지머니를 돌려막기한 혐의도 받는다. 전문가들은 머지포인트가 폰지사기를 닮았다고 지적했으나 사후약방문이었다. 
 
머지플러스가 지난 8월까지 판매한 머지머니 총액은 3700억원이며, 환불사태가 벌어질 당시 55만명의 이용자가 보유 중인 미사용액은 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33만건, 570억원 규모의 환불요청이 들어왔으나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 17일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와 권보군 최고전략책임자 남매가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10. ‘음악저작권·한우’ 신박한 뉴 재테크
 
음악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와 한우 투자 플랫폼 뱅카우는 새롭게 등장한 신종 재테크이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뮤직카우 음악저작권 거래화면
뮤직카우는 2017년에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올해 TV광고를 시작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뮤직카우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대상은 편곡자 소유의 저작재산권과 가수, 프로듀서가 소유한 저작인접권이다. 뮤직카우는 이중에서 저작재산권 거래가 주를 이룬다. 창작자 소유의 저작권 일부(30~50%)만 가져다가 경매를 통해 플랫폼에 상장시키고 매매하는 방식이다. 
 
상장 후엔 주식처럼 거래되기 때문에 곡의 인기도에 따라 시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보유한 상태에서는 권리만큼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고, 해당 저작권의 시세가 오르면 팔아서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뱅카우는 6개월령 송아지 지분에 투자한 후 약 30개월령 한우가 되면 경매로 출하해 이익을 나누는 방식의 투자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사육은 축산농가에 위탁하고, 농가는 소를 키우는 데 소요되는 각종 경비를 대는 방식으로 공동투자를 하게 된다. 
 
투자수익률은 송아지 가격과 사육비, 경매출하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아직 출하까지 간 사례가 없으나, 과거 자료를 기초로 산출한 기대수익률은, 등급별로 13~34%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2등급일 땐 손실이 발생한다.  
 
투자 가능한 소가 늘 구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농가에서 수십 마리에서 백여마리의 송아지를 모아 공모 펀딩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은다. 송아지와 한우가격은 부침이 있어서 투자수익률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11월말에 진행한 5차 펀딩이 20분만에 마감하는 등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 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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