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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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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세모이배월)공모가 밑도는 리츠, 매수하기 좋을 때

11월 배당락 후 4800원대 머물러…지역활성화 사업추진 호재

2021-12-27 06:20

조회수 : 8,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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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올해 상반기 한창 주가를 올리던 리츠(REITs)들이 영 시원찮다.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거나 약세장으로 들어가면 안정적인 배당을 보고 대피소처럼 찾아오는 수요가 발생하는데, 주가가 오르거나 버티기는커녕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들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맵스리츠도 5000원 아래로 추락한 종목 중 하나다. 
 
미래에셋맵스리츠는 지난해 8월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4300원까지 하락했던 이력이 있는 종목이다. 다음날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지만 공모가이자 액면가 위로 올라서는 데 한참 걸려서 두 달 반이 지나서야 5000원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후 올해 3월경 리츠들이 관심을 받으면서 동반 상승해 꾸준히 5000원대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 11월말 배당락을 기점으로 다시 4860원까지 밀려난 상태다.  
 
대부분의 리츠 종목은 1년에 두 번 결산하는데 미래에셋맵스리츠는 5월과 11월이 결산월이다. 상장한지 이제 2년도 안 됐으나 주가는 이 결산배당을 한두 달 앞두고 올랐다가 배당기준일이 지나면 곧장 하락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그 사이 미래에셋맵스리츠의 주가를 결정짓는 기초자산에 특별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므로 배당에 맞춰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다만 그 폭이 과한 편이어서 이를 역이용할 경우 예상 배당금보다 주가가 더 많이 하락한 지금이 배당투자로 접근하기에는 적기라고 할 수 있다. 
 
미래에셋맵스리츠 측이 제시한 장기 배당계획을 보면 올해 5월말 결산에서 1주당 154원을 배당했다가 11월 결산 때는 121원 수준으로 감액할 예정이었다. 내년 5월엔 다시 158원으로 늘리고 11월에는 126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참고하면, 11월말 배당락 후 주가 하락폭은 6개월어치 배당금을 넘어 연간 배당금에 버금가는 셈이다. 
 
회사 측의 계획대로 내년 5월 결산에서 158원, 또 11월 결산에서 126원을 더해 연간으로 280원을 배당받는다면 지금 주가에서 매수할 경우 내년엔 5.7%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제 곧 배당기준일이 돌아오는 12월 결산법인 배당주들에 비해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12월 고배당 종목들은 배당락 후 주가 회복에 일정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미래에셋맵스리츠의 기초자산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런 가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다행히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임차료를 재원으로 배당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미래에셋맵스리츠 소유의 광교센트럴푸르지오시티. 롯데아울렛이 영업 중이다. <사진/미래에셋맵스리츠 홈페이지>
 
 
미래에셋맵스리츠는 광교신도시의 중심부인 광교센트럴푸르지오시티의 상업시설 6510㎡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면적 전체를 GS리테일에게 빌려주는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다. GS리테일은 이 면적을 다시 롯데쇼핑에 빌려줬다. 빌린 건물을 다시 빌려주는 전대계약이다. 롯데쇼핑은 여기에 롯데아울렛을 들여 영업 중이다.
 
계약 종료일은 2035년 9월3일로 14년가량 남았다.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임차료도 연 2.0%씩 인상될 예정이다.
 
최종 임차인인 롯데아울렛의 영업이 잘 안 되면 어쩌나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임차료를 받는 데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거니와 최근엔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시가 수원마이스(MICE) 복합단지를 포함한 광교신도시 일대 호텔·쇼핑몰·수족관 등 대형 시설과 광교역사공원·호수공원 등 관광자원을 묶어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육성하기로 한 것. 여기에 롯데아울렛도 포함됐다. 수원시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이후 활성화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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