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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환자 절반, 3기 이후 돼서야 발견

212명 대상 설문조사…조기 발견할수록 삶의 질 높아

2022-01-05 06:00

조회수 :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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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한비뇨기종양학회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전립선암 환자의 절반이 3기 이상 단계에서 최초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을 위한 정기적인 전립선암 검진이 중요하다는 통계가 나왔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내 전립선암 환자 21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환자의 47.1%는 암이 전립선을 벗어난 3기 이상의 단계에서 최초 진단을 받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환자의 연령대는 △50대 이하 23.6% △60대 55.2% △70대 21.2%였다. 전체 환자의 75.9%가 치료(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후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20.3%는 치료를, 3.8%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 중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8년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 전립선암' 단계에서의 5년 상대생존률은 102.6%로 집계됐다.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난 '국소 진행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98.6%였다. 반면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된 상태의 5년 상대생존률은 44.9%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전립선암 진단 당시의 병기는 환자의 생존 가능성과 직결된 가장 주된 요인이지마 국내 50세 이상 남성 중에서는 15%만이 전립선암 조기 검진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검사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암 환자는 수술 및 방사선 치료로 인한 요실금과 성 기능 저하를 경험하며 삶의 질에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할수록 수술이나 치료 이후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지 않는다는 경향이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194명(91.5%)은 치료 후 최근 4주간 요실금 패드 또는 성인용 기저귀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하루에 1장 이하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최근 4주간 소변 기능 전반에 있어 190명(89.6%)은 아무 문제가 없거나 조금 문제가 된다고 답했다.
 
치료 후 최근 4주간 성 기능 전반에 있어 '성 기능이 약하다'고 느낀 대상자는 전체의 180명(85.0%)으로 집계됐다(발기부전 치료제 복용하지 않은 환자 기준). 이 중에서도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할수록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전립선암을 1~2기에 발견한 환자에서 자신의 성 기능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24.8%로, 3~4기에 발견한 환자(2.5%) 대비 높았다. 자신이 원할 때 발기한 경우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89명(42.0%)으로 나타났으며, 이 역시 1~2기에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환자(55.0%) 대비 3~4기 진단 환자(28.0%)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응답자의 99.1%는 전립선특이항원 검사가 국가암검진에 포함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이 밖에도 전립선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및 인식 개선을 바라는 응답자가 46.3%, 로봇수술 또는 신약 등의 치료 비용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 및 지원을 희망한 응답자가 41.5%로 나타났다.
 
곽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대한민국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진단 시기가 늦는 점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립선암은 순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타 암종 대비 관심이 적은데, 전립선암 또한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는 경우 치료가 어렵고 생존률이 절반 이하로 크게 감소한다"라며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비뇨의학과에서 연 1회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달숙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회장은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일찍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국가암검진에 전립선특이항원 검사가 포함되기를 환자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10만여 명의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더 나은 치료 환경에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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