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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고삐 죄는 롯데…혁신으로 분위기 반전 이룰까

M&A·점포 리뉴얼 등 공격적 성장 박차…신동빈 회장 "새 고객·시장 창출 필요"

2022-0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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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제타플렉스 전경. 사진/롯데마트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지난해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롯데그룹이 올해 유통 부문에서 M&A와 함께 창고형 할인점 재도전, 점포 리뉴얼 등 공격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3133억6700만원으로, 이번 인수로 CU,GS25와 3강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롯데는 미니스톱의 2600여개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하면서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미니스톱의 넓은 면적을 전기오토바이 충전, 금융 등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는 편의점을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에 적극 활용해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점포가 많으면 바잉 파워가 세지고 물류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세븐일레븐은 본격적인 재도약의 기회를 맞게 됐다. 
 
롯데호텔도 최근 한국 해외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미국 시카고에 있는 ‘킴튼 호텔 모나코’ 인수했다. 킴튼 호텔 모나코는 내년 하반기 롯데호텔의 브랜드 'L7'으로 탈바꿈하며, 첫 번째 해외 지점이 된다. 롯데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국과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폐점 전략 대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리뉴얼로 사업 전략을 변경했다. 우선 오프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창고형 할인점 브랜드 '맥스'를 선보이며 창곡형 할인점 사업에 다시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합리적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대용량 상품의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송천점(전주)을 시작으로 21일 상무점(광주), 27일 목포점까지 이달에만 3개의 매장을 오픈한다. 기존 2개 빅마켓 매장(영등포점, 금천점)도 3월까지 맥스로 이름을 교체한다.
 
롯데마트 맥스 송천점 외관사진
 
지난달 12월 잠실점을 재단장해 선보인 '제타플렉스'는 3일간 매출이 전년 대비 70.6%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문점 '보틀벙커'가 와인 동호회와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와인 성지'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롯데마트는 올해 30여개 점포를 추가로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 상반기 가치창조회의(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새 고객과 시장 창출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처럼 롯데는 미래지향적인 경영과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롯데쇼핑(023530)은 현재 백화점을 제외한 다른 사업 부문의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롯데ON은 강도 높은 투자와 마케팅으로 손실액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지난 4년 동안 실시한 대규모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하고,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투자 확대로 전사적인 분위기 반전을 이루면 유의미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적극적인 리뉴얼을 통해 경쟁사 대비 열위에 있던 기존점 성장률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일회성 비용 이슈가 큰 지난해 4분기 이후 변화하고 있는 롯데쇼핑에 대해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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