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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기아, RV 실적 호조 영업이익 5조 돌파…역대 최대(상보)

매출도 70조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

2022-01-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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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기아(000270)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고수익 차량인 RV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된 덕분이다.
 
26일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69조8624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5.1% 증가한 5조65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7.3%를 기록했다.
 
고수익 차종인 RV와 신차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차량은 국내에서 53만5016대, 해외에서 224만1343대 등 총 277만6359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6.5% 증가한 수치다.
 
기아 양재 본사.사진/기아
 
4분기 매출액은 17조18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의 원가 부담 요인이 다수 있엇지만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9%포인트 낮아진 80.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1751억원으로 8.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하락한 6.8%를 기록했다. EV6와 스포티지 등 신차 판매 호조와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의 우호적인 요인이 있었지만 판매량 감소와 함께 연구개발비 확대, 성과급 등 비용 증가로 이익 개선분이 상쇄됐다. 4분기 판매는 64만7949대로 12.8% 줄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공급 부족 현상이 전반적으로 발생하면서 판매가 줄었다"면서도 "RV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4분기 판매는 가용재고 부족으로 감소했지만 주요 차종에 대한 신규 주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생산이 정상화되면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한 생산 확대를 통해 그동안 쌓인 미출고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해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달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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