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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냐 다자냐'…토론 놓고 여야 신경전만 난무

중앙선관위 "정당 주최 토론회 판례 없어 가능성 확정 못해"

2022-01-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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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TV토론 실무협상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이 민주당으로 인해 토론회가 열리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한 국민의힘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법원 판단에 따라 다자 토론회를 할 수밖에 없는데, 국민의힘이 양자 토론회만 고집하며 '생떼'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다자 토론회와 양자 토론회 모두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 측이 생떼를 부리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양자 토론회와 4자 토론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법원이 양자 TV토론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어제 다자 토론도 괜찮다고 했다가 갑자기 양자 토론을 새롭게 주장한 것은 법원 판결을 무시한 것"이라며 "4자 토론을 회피하려는 수단으로 양자 토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양자 토론이 필요하면 병행해서 진행하겠다"며 "다만 양자 토론으로 4자 토론을 회피하진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향해 "비겁하게 4자 토론의 커튼 뒤에 숨지 않길 바란다"며 "무엇이 두렵나. 대장동이 두렵나. 당당하게 양자 토론에 먼저 응하고 4자 토론은 언제든지 하면 된다"고 몰아붙였다. 양당이 주관해 양자 토론을 먼저 하고 그 뒤에 4자 토론을 진행하자는 것이다.
 
성 의원 발언이 이 후보와 민주당이 토론회를 거부하는 듯한 뉘앙스로 비치자 박 의원이 다시 반박에 나섰다. 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윤 후보 측이 생떼를 부리고 있다"며 “(이 후보와 민주당은)법원 판결에 따라 진행될 방송3사 4자 토론회에 참석하고 윤 후보 측이 제안한 양자 토론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31일에 양자 토론을 원한다니 이 후보는 31일 양자 토론을 수용한다"며 "이 후보는 윤 후보와 양자 토론도 진행하고 4자 토론도 참석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 주장한 오는 31일 양당 주최 토론회는 사실상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제81조에 따르면 정당을 포함한 단체가 초청하는 토론회·간담회 개최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지만, 이는 '선거운동 기간'으로 한정돼 있다. 공식선거운동 기간(2월15일~3월8일)이 아닌 오는 31일은 해당 사항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정당이 주관하는 방식으로 양자 토론회 개최를 판단한 사례가 없어서 정당 쪽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접수하면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도 사실상 양자 토론회 불발의 가능성을 높인다. 중앙선관위는 "접수를 일단 해야 판단할 수 있지만 바로 판단한다고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당이 주최한 양자 토론회가 전례가 없는 만큼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1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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