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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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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철회 현대엔지니어링, 장외가 '10만→6만' 급락

악재 겹쳐 수요예측 참패…현금창구역할, 재추진 가능성 높아

2022-01-28 14:18

조회수 :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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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IPO) 철회로 장외시세가 급락하고 있다. 장기간 10만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졌기에 장외시장에서 선취매한 투자자들의 손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현대엔지니어링은 금융감독원에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사실을 공시했다.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이 공모 철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월 3일과 4일에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25일과 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경쟁률은 100대 1 수준에 그쳤고, 이들이 써낸 가격도 희망가격 범위를 하회한 경우도 있는 등 회사 측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00대 1 넘는 경쟁률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흥행 참패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는 부진한 결과가 나오자 전격적으로 상장 철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 방식을 두고 가뜩이나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조건에서 만난 약세장, 그 사이에 벌어진 HDC산업개발 건설현장 사고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공모철회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에 장외시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주가도 급락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10만원을 오가던 주가는 이날 오전 6만원 수준까지 급락했다. 오후 2시 현재 팔자 호가는 6만원 초반으로 하락했으며 사자 호가도 5만원 중후반에 형성된 가운데 6만원 부근에서 소량의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장외가는 기관 수요예측 전까지만 해도 10만원대에 장기간 머물러 있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시세 기준으로 지난달 10일엔 13만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수요예측이 시작된 26일 9만8500원으로 소폭 하락하더니 27일에 갑자기 6만3000원으로 급락한 것이다. 수요예측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회사 측이 제시했던 희망공모가가 5만7900~7만5700원이므로 현재 장외가가 비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상장을 재추진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자 일단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금의 희망 공모가 하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돼도 상장 후 시가총액은 4조6300억원에 달한다. 시총 규모는 현대건설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은 현대건설이 앞서지만, 투자자들은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주식이라는 사실에 프리미엄을 준 셈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를 통해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 관계사들이 보유주식을 현금화할 계획이었다. 공모주 1600만주 중 구주매출이 4분의 3인 1200만주에 달했으며 정 회장이 내놓은 보유주식만 전체 890만주(지분율 11.72%) 중 534만주에 달했다. 
 
이번 공모 철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정 회장에게 중요한 현금 동원 창구 역할을 해야 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제든 다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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