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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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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확산)②'묻지마 청약'시대 끝났나…양극화 우려

전국 집값 하락세…수도권 집값 132주만 하락전환

2022-0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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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기준금리 인상 및 대출규제 등 여파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췄다. 부동산 시장 호황에 힘입어 완판 행진을 이어오던 분양시장도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을 기록한 것은 2019년 9월 셋째주 이후 124주 만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하락전환했다. 이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떨어지며 2019년 7월 넷째주 이후 132주 만에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집값 상승폭이 컸던 인천은 8개구 가운데 7개구가 하락하며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8월 셋째주 이후 128주 만이다.
 
지방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전주 대비 0.13% 떨어졌으며 대구와 대전도 각각 0.08%, 0.03% 하락했다. 특히 보합세를 이어오던 울산도 0.04% 덜어지며 2020년 4월 첫째주 이후 95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부동산 시장 호황세가 주춤하면서 분양시장까지 여파가 번지고 있다. 지난해 분양을 진행한 대부분 단지가 완판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전국 곳곳에서 미분양 단지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만7710가구로 전월 1만4094가구보다 25.7% 늘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분양한 '영대병원역 골드클래스 센트럴'은 655가구 모집에 90명만 신청해 미달이 났다. 또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에 분양한 '송도 자이 더 스타'는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이 13 대 1을 기록했지만, 당첨자의 35% 수주인 약 530가구가 미계약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집값이 물가상승률 대비 과도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가격 상승에 대해 이탈했다고 볼 수 있다"며 "분양시장도 분양가가 청약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오른 반면 분양 이후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기가 과거보다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올해 분양 물량도 상당해 분양시장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500개 사업장에서 총 41만8351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최근 5년(2017~2021년) 평균 민영아파트 분양실적인 26만6506가구 대비 약 57% 많은 수준이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구 대비 분양 물량이 많은 경우 분양시장에서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도 공급 물량이 많은 지역의 경우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잔금대출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적용한 이후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분양시장 상황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분양 단지 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입지가 좋은 지역에 분양하는 단지는 수요자가 몰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외면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입지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경우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며 양극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투자 심리가 한풀 꺾이며 분양 물량이 많은 대구나 지난해 과도하게 올랐던 세종, 의왕 같은 지역은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는 안되는 지역이 없어 투자 시 묻지마 투자도 많이 했는데 올해는 골라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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