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전보규

'진주시 슈바이처' 고 이영곤씨 '바른 의인상' 수상

2022-02-16 11:12

조회수 : 1,98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진주시 슈바이처' 고 이영곤 씨가 법무법인 바른과 공익사단법인 정이 선정하는 '바른 의인상'을 받게 됐다.
 
16일 바른은 제4회 바른 의인상 수상자로 이영곤 내과 의원의 고 이영곤 원장을 선정하고 전날 아들 승규씨에게 상패와 부상을 수여 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996년부터 진주 중앙시장 인근에서 의원을 운영하면서 평소 남모르게 선행을 이어왔다. 형편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무상으로 진료·처방을 제공했고 1998년부터는 매주 3회씩 점심시간에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를 진료했다. 후학양성을 위해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했다.
 
(왼쪽부터) 유영석·김태의 변호사, 박일환 정 이사장, 고 이영곤 원장의 아들 승규 씨, 한명관·송윤정 변호사가 '제4회 바른 의인상'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법무법인 바른
 
이 원장은 지난해 9월 남해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사고 차량을 발견하고 부상자들을 살핀 후 차로 돌아가던 중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에 치여 생을 마감했다. 주변에서는 그가 '진주시 슈바이처'라고 불렸다며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박일환 정 이사장은 "평생 배려와 봉사의 삶을 실천했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일면식이 없는 이웃을 돕다 돌아가신 고 이영곤씨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린다"며 "바른 의인상이 진정한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우리 사회에 널리 전파하고 한층 더 따뜻한 마음이 오가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른 의인상은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등 사회를 이롭게 하는 의인들의 공동체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8년 만들어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 운동가인 고 김복동 할머니 △17년간 매년 이동식 목욕차를 기증해 어르신들에게 목욕 봉사를 해 온 가수 현숙 △2011년부터 홈리스를 위한 공동체 '드림씨티'를 운영하며 자립을 도운 우연식씨가 선정된 바 있다.
 
정은 법부법인 바른의 임직원과 변호사들이 사회공헌과 봉사활동의 뜻을 모아 설립한 단체로 공익소송 외에 디지털 격차 해소, 연탄 나눔 등의 봉사를 실천 중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 전보규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