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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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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잠실발 재건축 호재에도…시장 반응은 '시큰둥'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 통과…35층 규제 완화 첫사례

2022-02-22 07:00

조회수 : 8,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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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한강변 층수 규제 완화 사례로 재건축 호재로 꼽히지만, 아직 인근 부동산 시장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이 지난 1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주민들이 2014년 정비계획안을 마련한 지 7년 만이다.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잠실주공5단지는 현재 3930가구 규모에서 공동주택 611가구 포함 총 681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잠실역 역세권에 걸쳐 있는 땅은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50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스카이라인 관리 원칙'을 마련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 한강 수변 연접부는 15층 이하로 층고를 제한해 왔다.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며 기존 층수 규제가 완화되는 사례가 된다.
 
다만, 아직 부동산 시장에는 이 같은 호재가 반영되진 않은 모양새다. 잠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잠실주공5단지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재건축 관련 이슈가 나오긴 했지만 아직은 움직임이 없고 33평형 기준 호가는 28억원까지 나와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33평)는 지난달 2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호가가 직전가보다 20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직전 최고가인 지난해 11월 28억7000만원보단 저렴하다.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다른 재건축 단지 상황도 비슷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호가도 직전 거래가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31평형대 제일 저렴한 물건은 23억원 정도에 나온다"며 "지난해 비싸게 팔릴 땐 26억원 이상에도 팔렸는데 지금은 가격이 조금 빠졌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단지에 대한 층수 규제 완화 사례가 나오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아직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과 같은 규제가 남아 있어 재건축 열기가 확산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잠실주공5단지 계획이 통과되면서 서울 전역에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재건축 사업에 적용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같은 제도가 남아 있어 단기에 서울 전역으로 재건축 열기가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건축 단지마다 층수 규제 완화로 인한 사업성 개선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층수를 50층까지 지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은 서울시가 조합에서 원하는 것을 수용해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층수가 높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을 원하는 단지가 있는 만큼 50층까지 지을 수 있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잠실주공5단지가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잠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법이 통과된 이후 내놨던 매물을 거둬가는 사례도 많다"며 "저렴한 가격에는 팔지 않으려는 집주인들도 있는 만큼 향후 재건축 단계가 진행됨에 따라 가격도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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