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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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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발 악재의 '역발상'…지금이 투자 기회다

코스피 하단은 2600선…중장기적 관점 "낙폭과대주 분할매수 대응 유효"

2022-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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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우크라이나발 악재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현재 약세장을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시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면서 저가 매수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진단에서다. 주요 증권사는 낙폭과대 실적 개선주와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권고했다. 다만, 당분간 뉴스플로우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할매수 대응은 철칙이란 조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 지수는 1.06% 급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도 2.92% 올랐다. 코스피는 지난 24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2.60% 급락한 바 있지만,다음날 곧바로 되돌림이 나타났다. 코스닥도 3% 넘는 낙폭을 딛고, 3% 가까이 반등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 국내주식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된 이후 오히려 증시에선 불확실성 완화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도 시장의 우려 보다는 온건화 수준으로 해석되면서 호재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는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현재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때문에 현재 주가 급락을 낙폭과대 실적 개선주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전략적 대응이 가능한 구간으로 평가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에 미친 영향은 대부분 단기적"이라며 "처음엔 증시가 불확실성을 반영하지만, 장기적으론 기업실적에 미친 영향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3월 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을 지나면, 봄(2분기)에는 호재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과매도권에 진입하고 있는 성장주로 관심을 이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로서는 군사적 긴장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커보이지만, 코스피가 전저점을 밑돌 경우 분할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긍정적인 업종으로 비용 상승에 대한 가격 전가가 용이한 해운 분야를 우선 제시하고 국내 대선 정국을 앞두고 의류, 유통, 음식료 등의 내수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엔데믹 전환을 대비한 리오프닝(경제재개) 관련주(면세점, 호텔, 내국인 카지노주)에 대한 관심도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저점을 2600선으로 잡고, 대선 정국을 앞둔 내수 부양책에 기댄 전략도 유효하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1년 실적을 기반으로 현재 코스피 지수의 바닥권(PER 10.5배)은 2600선"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리스크에 따른 시장의 일희일비 과정은 이어지겠지만, 현재의 과정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재진입 및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실적과 정치·정책 가시성이 높은 투자 아이디어를 대안으로 두고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운송, IT(반도체·하드웨어·가전), 바이오(CMO), 에너지 관련주와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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