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베트남 키즈나 공장 전경.(사진=CJ제일제당)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첨단 식품생산기지를 베트남에 구축하고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롱안성 껀죽현에서 키즈나 공장 준공식을 갖고 생산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키즈나 공장은 총 3만4800㎡(1만500평) 규모로 4층 2개동으로 건설됐다. 300억원이 투입됐고 2025년까지 추가 설비투자 등에 총 1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올 한 해는 ‘Global to Global 확대’, 신사업 육성 등 베트남 식품 사업 확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키즈나 공장은 국제식품안전인증, 할랄 인증을 기반으로 향후 CJ제일제당의 핵심 글로벌 수출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즈나 공장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생산을 통한 글로벌 수출(Global to Global)’ 모델이 적용된 첫 해외 제조 기지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국내 생산을 통한 해외 수출’, ‘해외 현지 생산 및 현지 판매’가 주를 이뤘는데, 키즈나 공장 준공으로 주력 제품을 베트남에서 생산해 곧바로 다른 해외 인접 국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키즈나 공장은 베트남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호주 등에 수출을 활발하게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키즈나 공장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을 2025년까지 올해보다 3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키즈나 공장은 설계할 때부터 할랄 전용 생산동을 갖추고, 가공밥, 김치, K-소스 등 품목에서 인도네시아의 무이(MUI)와 말레이시아 자킴(JAKIM) 인증을 통과했다.
첨단 생산기지로의 면모도 두루 갖췄다. CJ제일제당이 독자 개발한 스프링롤 성형 자동화 설비를 처음 도입한 글로벌 생산 생산기지로 지속적인 설비 개발을 통해 자동화율을 올해 70%에서 2024년 10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중부 달랏시에 농기구 및 비료를 지원하고, 현지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구매해 지역 상생 선순환에 기여하는 ‘에코허브(Eco-hub)’ 체제를 갖췄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