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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에 "국내 영향은 제한적"…러 디폴트는 '위험요소'

미 연준 '제로 금리 끝'…0.25%p 인상

2022-03-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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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현실화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연준 결정이 당초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며 ‘국내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러 디폴트 현실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서울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번 연준 결정이 당초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며 우크라이나-러시아간 협상 기대 등도 반영됐다. 국내 금융시장이 받을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준은 16일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0.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를 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은 1.9%로 예상된다.
 
이번 인상으로 미 다우지수는 1.6%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4bp 올랐다. 달러 가치는 0.5% 절하됐다.
 
이억원 차관은 "이번 연준 결정은 당초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협상 기대 등도 반영되면서 간밤 국제 금융시장은 주가 상승, 금리 상승, 달러화 약세 등을 시현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당시 경험, 현재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할 때 국내 금융시장이 받을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향후 주요 국가의 금리 인상, 러시아 디폴트 현실화 등은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정부는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코로나 위기시부터 완화해 운용중인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분기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시기별 발행 물량을 조절한다. 변동성 확대시에는 한국은행과의 공조를 통해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한다.
 
가계부채·자영업자 부채와 관련해서도 맞춤형 지원방향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러시아 디폴트 현실화에 대해서는 "향후 글로벌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디폴트가 현실화될 경우 그 전개과정에서 글로벌 차원의 유동성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 등이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서울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번 연준 결정이 당초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며 우크라이나-러시아간 협상 기대 등도 반영됐다"며 "국내 금융시장이 받을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AP·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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