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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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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극장은 지금부터 그 답을 찾아야 합니다

2022-03-31 16:53

조회수 : 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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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사실 고민이 되지만 진짜 고민은 그 다음 스텝이 아닐까 싶어요
 
최근 만난 국내 극장 사업자 관계자의 말입니다. 국내 극장 사업, 즉 상영업의 붕괴는 이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듯 합니다.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 지금 당장 시장 자체가 사라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사진=뉴시스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기피 현상이 불거졌지만 지레 겁을 먹은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의 개봉 연기가 쏟아지면서 지금 상황에 불을 지핀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감염 위험으로 기피 현상이 벌어졌다기 보단(사실 그런 점도 없지 않지만) 볼 영화가 사라졌으니 극장을 갈 이유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생각합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게 OTT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코로나 초기부터 국내 시장에서의 OTT불가론을 외친 당사자입니다. 하지만 저의 판단 오류였습니다. OTT는 이제 시장의 대세입니다. 그래서 관계자의 발언 중 다음 스텝이란 말도 나온 것입니다.
 
이미 국내 최대 상영업 사업자인 CGV가 또 다시 관람료를 인상했습니다. 평일 기준 일반 2D 관람료가 무려 1 5천원입니다. 주말 연인이 영화 한편을 관람하면서 팝콘이나 음료 하나 정도까지 구매하면 소비 금액만 5만원에 육박합니다. 영화 관람 이후 식사라도 한다면, 그리고 다른 기타 부대 시설까지 이용한다면 극장을 한 번 이용하는 데 드는 소비 금액만 상당하게 됩니다.
 
이런 분위기는 분명 주요 소비계층인 2030에게 적용될 듯합니다. OTT는 한 달 평균 2만 원 내외로 무제한 관람이 가능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함께 모니터로 영화를 보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굳이 비싼 외식과 영화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지 않는 환경이 조성된 것입니다.
 
다음 스텝은 이런 환경을 넘어서 극장이 잃어버린 관객을 되찾아 올 달콤한 카드를 관객들에게 제시해야 한단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당장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을 상영업 시장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렵고 힘이 듭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분명 끝이 납니다. 그럼 그때부터 상영업 시장은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니 그때부터가 아닙니다. 지금부터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K-콘텐츠의 완벽한 밑거름이자 원동력으로 상영업 시장을 꼽는데 누구도 주저할 이유와 반박할 논리를 찾기는 힘들 겁니다. 상영업 시장이 어떤 식으로 OTT와의 경쟁에서 다시 한 번 우위를 점하게 될지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할 시기 같습니다. 지금부터 입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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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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