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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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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주식으로 10억 벌어 사표 쓰기)'하반기엔 나아지겠지'…대상 신규 매수

동원산업 급락시 추매 후 전량매도…합병비율 조정여부 관심

2022-04-25 06:30

조회수 : 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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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기자] 음식료 업체 대상 주식을 신규 매수했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상반기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하반기엔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고 그 후엔 거꾸로 마진이 증가할 수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6일자로 낸 음식료주 분석 보고서에서 대상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한 8897억원,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525억원으로 추정했다. 걱정한 것에 비하면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추정치다. 
 
음식료 업체들은 지난 4분기 이후 국제 농산물가격 급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몇 차례 판매가격을 인상하면서 대응하고 있으나 원가 마진이 낮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다. 
 
하나금융투자는 대상의 식품가공 부문 매출이 판가를 인상한 효과로 6.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재 부문도 옥수수 가격 상승으로 전분당 수익성은 하락하겠지만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상승분을 반영하면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있는 해외 자회사들도 힘든 건 마찬가지. 
 
2분기에도 원가 부담은 가중될 수 있다. 내리는 소나기는 맞고 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시장의 기대치가 높지 않아 실적이 크게 좋지 않더라도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소나기가 그치기만 바랄 뿐이다. 지나고 나면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 판매가격을 인상한 상태에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다면 고스란히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음식료 업체들이 판가를 올렸다가 원재료가 하락을 이유로 다시 내리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 얼마큼일지는 알 수 없으나 기다려볼 만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지금 주가가 부담 없는 가격대라는 점이 좋다. 기다리다 보면 주가도 오를 거란 기대감이 있다.  
 
배당수익률도 CJ제일제당보다는 대상이 낫다. 지난해 800원을 배당했다. 올해도 800원을 배당한다면 현재 주가 대비 3.18%의 수익률이다. 우선주를 매수할 경우엔 4.17%까지 올라간다. 
 
증권사들이 잡은 대상의 목표가는 3만3000~3만5000원이다. 시장 지배력 때문인지 대상에는 큰 관심이 없고 CJ제일제당을 톱픽으로 꼽았던데 나는 부담이 덜한 쪽을 선택하겠다. 
 
한 주간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동원산업은 주가가 급락했을 때 추가 매수했다가 반등했을 때 전량 매도했다. 
 
동원산업은 비상장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을 발표한 후 급락하는 바람에 평가수익을 크게 까먹었다. 그럼에도 더 산 것은 투자자들의 압박에 회사가 화답을 하든 외면하든 주가는 매수청구가 또는 합병가액 위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였다. 
 
합병 공시가 나왔을 때 썼던 기사처럼 상장-비상장기업 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상법과 자본시장법이 정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법 규제로는 거버넌스 문제를 막기가 어렵다. 
 
하지만 우물 가서 숭늉 찾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지금 당장은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이 인상 조정될 수 있을 것인가, 주식매수청구가가 오를 것인가에 관심이 간다. 주가는 그에 맞춰 움직일 것이다. 
 
단기간에 합병가액 수준으로 반등한 만큼 일단 매도하고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삼광글라스 사례처럼 합병가액을 10%라도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10% 올려준다고 해도 합병 발표 직전 주가 수준이다.
 
주가가 조금씩 오르다가 멈춘 대한약품은 약 5% 차익을 실현했다. 여전히 장기투자용 안성맞춤 종목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기 실전투자 계좌에서는 새로 들이고 내보내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신규 매수를 위한 매도라고 보면 될 것이다. 
 
현재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미포조선이다. 다른 조선주들과 동반상승했다. 올랐다가 소폭 조정하고 또 상승 후 조정을 반복하면서 고점을 조금씩 높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5월 고점이었던 9만원대 안착이 우선이다. 4월11일 이후 연일 순매수 중인 외국인이 든든해 보인다.
 
삼표시멘트 주가엔 큰 변화가 없다. 쌍용C&E가 가격을 인상했으니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유연탄 가격 상승, 레미콘 업체와의 협상 등 여러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종합적인 유불리를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시멘트를 받아 쓸 현대건설도 주가는 하락했지만 그 사이 외국인이 계속 매수한 것이 흥미롭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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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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