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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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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잘키운 IP 하나, 열 회사 안부럽다③)카카오 택시만 타는 이유

2022-04-28 18:15

조회수 : 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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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다니다보면 택시를 타야 할 때가 많습니다. 대체로는 차에 태워 다니긴 하지만 차 없이 외부에 있다가 아이를 데려가거나, 함께 이동을 해야할 일이 생기면 아무래도 대중교통보다는 택시를 타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T, 우티, 타다, 아이엠 등등등.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앱은 최근들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럼에도 기자는 카카오T를 가장 자주 이용합니다. 
 
이는 카카오T의 독점적 지위 때문도 아니요, 다른 브랜드의 서비스가 불편해서도 아닙니다. 오로지 아이의 '픽' 때문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브랜드 카카오T 블루.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올해로 6살인 큰 아이도 처음부터 카카오 택시를 선호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모르는 사람이 운전하는, 카시트도 없는 택시를 타는 것을 꺼려했던 편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택시를 꼭 타야 하는 상황에 자주 노출이 되다보니 아이의 거부감을 낮춰주는 일이 꼭 필요했습니다.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일부터 함께했습니다. 글씨를 몰라도 직관적인 아이콘 덕분에 아이는 '엄마 핸드폰을 눌러볼 수 있다'는 메리트만으로 만족을 했습니다. 검정색을 가장 좋아하는 탓에 마지막 택시 종류를 고르는 과정에서 '카카오 블랙' 혹은 '카카오 벤티'를 누르고 싶다고 조르는 것이 조금 난감하긴 했지만요.
 
카카오T 블루는 외부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크게 랩핑돼 있다. (사진=뉴시스)
 
그렇게 호출한 카카오택시가 달려오고 아이는 뒷문에 크게 랩핑된 캐릭터에 눈길이 갔나봅니다. 
 
"와! 엄마! 라이언이 있어요!"
 
이미 집안 곳곳에서 봐 왔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택시에 대문짝만하게 그려져있으니 신기하고 좋았나봅니다. 바로 냉큼 올라탑니다. 
 
택시를 타니 유니폼을 입은 기사님이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까지 기다려주십니다. 아이가 있으니 천천히 가주시겠다고도 친절히 말씀해주십니다. 수 년 전 큰 아이가 돌도 안됐을 무렵 탔던 택시가 생각나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갓난 아기를 보고도 아랑곳 않고 방지턱을 덜컹덜컹 넘었던 그 시절이 말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서두르지 말고 안전히 내리라고 말씀을 주십니다. 그렇게 큰 아이는 라이언이 그려진 택시를 떠나보냈습니다. 
 
카카오T 택시 운행 모습. (사진=김진양 기자)
그 이후 아이는 택시를 타자고 할 때마다 "오늘은 어떤 택시가 올까?"라며 설레합니다. 처음보는 캐릭터가 그려져있을 때는 "얜 이름이 뭐야?"라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묻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휴대폰이 배터리가 없어 전원이 꺼졌고,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잡기 위해 큰 길가로 나섰습니다. 그리고는 달려오는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아이가 말합니다. 
 
"엄마, 여긴 왜 라이언이 없어?
칫. 나 카카오 택시 타고 싶은데!"
 
아이에겐 택시도 일종의 놀이와 같았나봅니다. 
 
IP의 힘을 새삼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선스 매출은 연간 1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김진양 기자)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프렌즈의 연간 라이선스 매출은 1000억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왠만한 중소기업의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사자 머리 하나 그려놓고 택시 가격만 올린다"고 냉소적으로 말한 사람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만한 파급력입니다. 
 
얼마전 카카오프렌즈는 캐릭터 산업에서 가장 권위있는 행사 중 하나인 '라이선싱 인터내셔널 아시안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캐릭터라는 점을 인정 받았습니다. 
 
카카오프렌즈가 한국을 넘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더욱 사랑받는 캐릭터로 발돋움하기를 희망합니다.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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