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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박지현, 최강욱에 사과 요구 후 악성 댓글과 사퇴 요구 빗발

최강욱과 관련없는 어린이날 관련 글에서도 비난 댓글 이어져

2022-05-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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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수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온라인 화상회의 성희롱 발언과 관련, 사과를 요구한 이후 수 천 개의 악성 댓글과 함께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박 위원장은 최 의원의 사과에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욱 의원님께서 사과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서 박 위원장은 "어제 우리당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당 보좌진님들과 당 지도부, 그리고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께 사과하셨습니다"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런 일을 미리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보좌진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쇄신과 변화에 앞장서야 할 비대위원장으로서 최의원 발언 제보를 받고 즉시 당에서 정한 절차에 따른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것은 비대위원장에게 맡겨진 책무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사실관계도 확인하기 전에, 그럴 리 없다며 저를 비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과거에도 그랬습니다. 그 사람이 그럴 사람이냐며, 2차 가해도 심각했습니다"라며 본인을 향한 비난에 맞섰다..
 
박 위원장은 특히 "저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보며 이전 피해자들의 고통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 잘못을 감싸는 문화를 버리지 않으면 5년 뒤에도 집권할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박 위원장의 해당 글에는 입에 담지 못할 쌍욕과 여성비하, 모욕 등 다양한 형태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이후에 작성된 어린이날 축하 게시글에도 "내부총질에 공감능력부족이냐", "관종", "민주당만 때리는 역할이라면 차라리 국힘당쪽 붙어 있는게 낫지 않나", "민주당 근처에 있는한 난 민주당 지지 철회한다"는  등 본글 내용과 전혀 관계가 없는 모욕주기식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의 당사자인 최강욱 의원도 이들 강성 지지자들의 의견에 동의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 최 의원은 같은 당 소속 보좌진이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게시자가 올린 응원글을 공유했다. 
 
 
최 의원이 공유한 해당 게시물에는 "저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보좌진입니다. 저는 이번 최강욱 의원의 사과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박지현 위원장의 태도에 동의하지 않으며 그의 의견이 당의 입장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급히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최강욱 의원님, 변함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라고 적혔다. 최 의원은 해당글에 "고맙습니다"라고 짧게 화답하며 동의했다.
 
김지수 기자 pot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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