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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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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주민이 죄인가요

2022-07-11 09:52

조회수 :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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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저희 집은 계양을이 아니라 옆동네 계양갑입니다.
 
그럼에도 제 전화기는 각종 여론조사로 요며칠 귀가 뜨거울 지경입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지역을 대표해서 국회에 나가 나랏일을 하고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이죠.
 
그런데 가뜩이나 ‘이부망천’이라 손가락질 당하던 인천의 최다선 국회의원이 하루 아침에 더 큰 지역 시장을 한다고 사퇴를 해버렸죠.
 
그 국회의원은 수 년 전 이 동네 시장을 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다섯 번이나 자기를 뽑아 준, 그래서 당 대표까지 할 수 있는 발판이 된 지역구에 대한 아무런 메시지나 인사는 없었습니다. 
 
다섯 번이나 국회의원을 하면서 말했던, 그러나 아직 그대로인 공약들이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가네요.
 
결국 갑자기 이 동네 국회의원은 공석이 됐고 보궐선거를 하게 됐습니다.
 
그러더니 난데없이 두 달 전 대통령 선거에서 준우승한 분이 재기의 발판을 삼겠다며 왔습니다.
 
전국구 스타라 동네에 얼굴 며칠 안 비치고 다른 동네에 지원 유세를 다녔습니다.
 
인천과 어떤 인연이 있는지는 몰라도 지역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게 분명해 보입니다.
 
뭐 워낙 잘 나가는 분이라 하니 시골 동네에선 박수나 쳐주고 콩고물이나 먹어야 하는 그런 정서인가 봅니다. 
 
더 안타까운 건 상대방 당에서 내세운 인물도 여러 안 좋은 얘기가 나온다는 겁니다.
 
이 동네 살지도 않는, 정치할 때만 얼굴 볼 수 있는 분이 국회의원한다 할 때만 나온답니다.
 
여러 번 낙선했다고 해도 그 사이에 지역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렇게 전국구 스타도, 지역 출신 아닌 지역 일꾼도 엎치락 뒤치락하는 사이 유권자들만 불쌍해집니다.
 
전국적으로 동네 이름이 오르내린다지만 어째 듣다보면 불편해집니다.
 
그저 건실한 지역일꾼 하나 두기가 이렇게 힘든가요.
 
차라리 6월2일이 얼른 오길 바랍니다.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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