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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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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③국민 44.2% "민주당, 친문·친명 아닌 제3세력이 이끌어야"

'40대·호남'은 당을 이끌 세력으로 '친명' 지목…민주당 지지층 70.9%도 '친명'

2022-06-10 06:00

조회수 : 1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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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 44.2%가 민주당을 친문(친문재인)도 친명(친이재명)도 아닌 제3의 다른 세력이 이끌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극심한 계파갈등에 대한 일종의 심판적 성격임과 동시에 새로운 세력의 등장을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됐다. 양대 계파 가운데는 친명의 손을 들어줬다. 32.9%는 친명이, 10.5%는 친문이 민주당을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으로 국한하면 무려 70.9%가 친명계를 당을 이끌기에 적합한 세력으로 봤다. '기타 다른 세력'을 선택한 응답은 5.8%에 불과, 민심과 당심 간 심각한 괴리를 보였다. 
 
1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을 어느 진영이 이끌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2%가 친문도 친명도 아닌 '기타 다른 세력'이 이끌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32.9%는 친명계가 당을 주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친문계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응답은 10.5%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3%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다른 세력이 민주당의 주도권을 잡길 기대했다. 20대 친명계 39.3% 대 친문계 8.9% 대 다른 세력 40.3%, 30대 친명계 31.4% 대 친문계 14.0% 대 다른 세력 43.1%, 50대 친명계 32.3% 대 친문계 9.7% 대 다른 세력 44.7%였다. 60대 이상에서는 친명계 21.9% 대 친문계 9.0% 대 다른 세력 54.9%로, 다른 세력에 대한 지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40대의 생각은 달랐다. 친명계 46.9% 대 친문계 12.4% 대 다른 세력 31.2%로, 친명계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내 다른 세력이 당을 이끌길 바랐다. 먼저 수도권을 보면 서울 친명계 33.8% 대 친문계 12.3% 대 다른 세력 41.5%, 경기·인천 친명계 33.5% 대 친문계 10.6% 대 다른 세력 45.3%였다. 이외에 부산·울산·경남(PK) 친명계 34.2% 대 친문계 12.2% 대 다른 세력 40.3%, 대구·경북(TK) 친명계 22.1% 대 친문계 6.6% 대 다른 세력 52.4%, 대전·충청·세종 친명계 35.7% 대 친문계 5.0% 대 다른 세력 49.5%, 강원·제주 친명계 19.7% 대 친문계 15.1% 대 53.0%였다. 반면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전라에서는 친명계 41.4% 대 친문계 12.1%로 대 다른 세력 34.2%로, 친명계 지지 응답이 40%를 넘어 1위에 올랐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중도층에서도 민주당 내 다른 세력이 주도권을 잡길 기대했다. 중도층 친명계 26.6% 대 친문계 10.6% 대 다른 세력 48.0%였다. 보수층에서도 친명계 13.7% 대 친문계 10.1% 대 다른 세력 61.5%로, 보다 강화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친명계 60.3% 대 친문계 10.9% 대 다른 세력 21.7%로, 친명계에 대한 지지가 절반을 넘어 압도했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제한하면 친명계에 대한 지지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친명계를 선택한 응답이 70.9%로 압도적이었다. 다른 세력 12.7%, 친문계 10.7%에 그쳤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친명계 6.2% 대 친문계 9.7%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69.6%가 '다른 세력'을 응원했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4명이며, 응답률은 2.4%다.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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