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박주용

rukaoa@etomato.com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정기여론조사)⑥국민 41.4% "김부겸 정계 복귀·전대 출마 '찬성'"

찬성 41.4% 대 반대 36.2%…진보·보수 고른 지지 '눈길'

2022-06-10 06:00

조회수 : 6,59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정계 복귀와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에 40% 넘는 국민이 찬성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놓고 내홍에 빠진 상황에서 통합 이미지의 김 전 총리를 현 위기를 타개할 대안으로 바라봤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의 정계은퇴 사유가 극심해진 진영갈등이었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요구에도 그가 마음을 돌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 전 총리는 대구에 잇달아 출마하며 지역주의에 도전, '노무현의 길'을 걸었다. 문재인정부 마지막 총리를 끝으로 정계를 떠났다.  
 
1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1.4%가 김부겸 전 총리의 정계 복귀와 당대표 도전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36.2%였다.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이 22.4%로 집계돼, 부동층이 어떤 입장을 정하느냐도 관심 사안이 됐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에서도 그의 복귀와 전당대회 출마를 찬성한다는 응답이 40%대를 기록, 우호적 인식을 드러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재인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김 전 총리는 지난달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30년 넘게 해 왔던 정치인과 공직자 여정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서는 '통합형', '화합형' 인사로 꼽히는 그의 정계 복귀를 바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과정에 있어서도 김 전 총리가 후보로 거론됐다.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 진영을 아우를 수 있는 당대표로도 김 전 총리가 거론되는 것은 극심한 계파갈등이 불러온 결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김 전 총리의 복귀와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20대에서는 반대가, 4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찬성이 높았다. 20대 찬성 30.1% 대 반대 43.6%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에서는 찬성 46.3% 대 반대 32.6%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찬성 46.5% 대 반대 31.5%로,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4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진보와 보수 진영을 뒷받침하는 세대별 기반이다. 30대와 50대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30대 찬성 39.2% 대 반대 40.6%, 50대 찬성 40.7% 대 반대 37.1%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김 전 총리의 복귀와 당권 도전에 대해 찬반 의견이 비등한 가운데 경기·인천과 대전·충청·세종, 광주·전라에서 찬성 의견이 높게 나왔다. 경기·인천 찬성 41.3% 대 반대 34.4%, 대전·충청·세종 찬성 44.3% 대 반대 36.6%, 광주·전라 찬성 42.7% 대 반대 28.2%였다. 이외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는 찬반 응답이 비슷했다. 서울 찬성 41.9% 대 반대 37.6%, 부산·울산·경남 찬성 38.0% 대 반대 36.1%, 강원·제주 찬성 42.4% 대 반대 41.9%였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임에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대구·경북 찬성 41.2% 대 반대 44.6%였다. 김 전 총리가 2012년부터 지역주의 극복을 목표로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총선 3차례와 대구시장 선거 1차례 등 계속해서 도전한 것에 대한 보상적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김 전 총리는 2016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됐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김 전 총리의 정계 복귀와 당대표 도전에 대해 찬성 40.5% 대 반대 29.0%로,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높았다. 보수층에서도 찬성 39.1% 대 반대 43.8%로, 찬성 의견이 기존 민주당 인사들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높았다. 진보층 찬성 44.9% 대 반대 35.0%였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찬성 47.0% 대 반대 29.8%였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찬성 40.2% 대 반대 41.6%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4명이며, 응답률은 2.4%다.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박주용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