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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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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모임, 이재명·홍영표·전해철 겨냥 "전당대회 출마 안돼"

'더민초' 토론회 개최…"선거패배 책임·계파갈등 유발 인사들 전대 나오지 말아야"

2022-06-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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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0일 고영인 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민초(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워크샵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 내 초선 의원들 모임인 '더민초'가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에 책임이 있고, 계파 갈등을 유발하는 인사들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재명, 홍영표, 전해철 등 친명과 친문을 대표하는 이들의 불출마를 종용한 것이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거 평가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연이은 패배에 책임있는 분들과 계파 갈등을 유발하는 이런 분들은 이번 전대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현재 더민초에 소속된 초선 의원들은 총 80명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20명이 넘는 초선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 의원은 '구체적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말아야 할 인사의 이름이 나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지방선거와 대선에 책임있는 지도부나, 또 계파 갈등 양상을 봤을 때 문재인정부 5년에 크게 책임있는 인사들이 이번에는 2선으로 물러서고 기존의 지도부에 들어있지 않은, 책임지는 위치에 있지 않은 새롭고 참신한 지도부(로) 구성되는 게 국민 바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당내 재선의원 모임에서 이른바 '70년대생'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론을 내세우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젊은 후보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하는 건 좋으나 너무 생물학적 나이로 규정하면 다른 분들의 기회를 차단하는 것도 있고 7080만이 리더로서의 자질을 다 갖추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롭고 참신한 지도부라는 부분에 젊음 등이 포함될 수 있고 새로운 비전 제시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방선거 자체가 윤석열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에서 치러졌기 때문에 저희들이 이길 수는 없었다는 공감이 있었다"면서도 "여러 공천과정 문제로 인해 참패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부분이 있다고 인식했다"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 고 의원은 민주당의 '내로남불'로 대변되는 태도 역시 선거 패배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태도라고 하는 부분, 절차라고 하는 부분에서 많은 훼손들이 있었다"며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태도, 약속을 여러 가지 해놓고 번복한 이런 부분들이 지난 4·7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에도 우리가 완전히 이것을 개선하고 바꿔내지 못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비위 의혹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졌음에도 기존 약속을 깨고 후보들을 냈다. 결과는 참패였다. 
 
소수의 당심이 과대 대표가 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고 의원은 "지금 국민들이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결국 민주당이 상식에 입각한 정당 운영과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다른 측면에서는 민심에 기반해서 하고 있느냐 등 소수의 당심이 과대 대표되는 측면들이 굉장히 문제되고 있다는 부분을 자성하며 (의원들 간에)얘기했다"고 전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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