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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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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배현진 '영웅담 전파' 지적에 "사례 하나라도 들었으면"

"비공개 회의 발언 유출 경향 있어…토의 의미 없어지는 것"

2022-06-20 21:02

조회수 : 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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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배현진 최고위원이 '수시로 방송에 출연하며 지도부 회의 내용을 영웅담으로 전파했다'고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저는 영웅담을 한 적이 없다"며 "제가 어디 가서 대선이나 지방선거에 대한 영웅담을 이야기한 사례를 하나라도 들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사실 비평을 할 때에는 구체적인 표현이 들어가야 한다. 제가 혐오 발언을 했다는 분들도 무슨 혐오 표현을 썼는지 단 하나도 대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술 마신 적 없는데 음주운전 한다고 공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 최고위원은 "지도자의 한마디는 천금 같아야 한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돌한 이 대표를 또 한 차례 직격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수시로 방송에 출연하며 '나는 다 알아요' 식으로 지도부 회의 내용을 전파했을 때, 그 작은 영웅담이 우리 스스로를 얼마나 우습게 만드는지 내내 안타깝게 지켜봐 왔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과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충돌한 데 대해 "오늘 황당했던 게 제가 (회의 내용을)유출시켰다고 하는데 이준석에게 불리한 것을 이준석이 유출할리는 없지 않느냐"며 "그러다보니 제가 그건 정직하지도 못한 이야기다. 저는 할 말이 있으면 밖에 나가서 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에 우리 당에서 비공개 회의를 하면 제가 말한 부분을 밖에 유출시키는 경향성이 있다"며 "비공개회의라는 것은 격식없이 대화하자는 것인데, 그래서 자유로운 토의를 하자는 것인데 그게 밖으로 나가기 시작하면 토의를 하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 유출 주체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두 사람은 서로 비공개 회의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책임을 묻는 등 설전을 벌였다. 감정 섞인 발언까지 오간 끝에 이 대표는 회의장을 퇴장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급기야는 최고위 내에서 제 발언을 제가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현 상황을 개탄스럽다고 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것과 관련해 "본인이 일단 회의를 중간에 이석하셨는데 회의를 감정적으로 할 거 아니다. 공적인 자리"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이미 '당 혁신위원회'를 두고 한 차례 실랑이를 벌인 바 있다. 배 최고위원은 홍준표계였으나 당선인 대변인을 거치며 윤석열계로 갈아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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