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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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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신용도가 자금조달에 미치는 영향

금리인상에 회사채 시장 '위축'

2022-06-21 17:55

조회수 : 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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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4%’
 
지난 20일 AA- 회사채 3년물의 금리입니다. 우량기업 채권으로 분류되는 AA- 회사채 금리는 지난 13일 4.222%로 약 10년 만에 4%대로 진입한 이후 현재까지 4%대를 이어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자금조달 시장도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표=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0.74%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6월 0.5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는 것을 비교하면 스프레드가 더 확대된 것입니다.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신용등급 ‘AA-’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수치로, 수치가 커질수록 채권 발행이 어려워짐을 의미합니다.
 
고물가로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까닭입니다. 금리 상승에 속도가 붙으면서 자본확충이 필요한 건설사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통상 건설사는 회사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계획 수립을 재조정해야 할 필요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자금 조달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신용도’입니다. 통상 회사채 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 자금조달 관련 비용 절감과 안전성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금리로 자금 조달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어서입니다. 회사채 발행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신용도인 셈입니다.
 
실제 최근 신용등급이 오른 대우건설을 살펴보면 회사채, 차입금·부동산 PF보증 등 일부약정에는 신용등급이 ‘BBB0’으로 하락시 1882억원 규모의 기한이익상실 사유 또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약정이 존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오른 동부건설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등급 정기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A'를 받기도 했습니다. 최고등급을 받을 경우 HUG의 시공보증이나 하도급지급보증 등에 적용되는 보증료율이 인하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장업무가 많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유동성 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CP(기업어음)나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도 회복이 중요한 것입니다 .
 
한편 고금리로 회사채 투자를 고려한다면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채는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면서 주식보다는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자금조달이 필요한 기업에서는 통상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회사채에 높은 이자율을 산정하기 때문에 채권이자만을 보고 투자하다가 만기에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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