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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

이준석이 본인을 스키피오에 비유한 이유는?

국민의힘, 22일 오후 7시 윤리위원회 진행

2022-06-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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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본인을 스키피오에 비유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오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결국 그에게도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라며 "망치와 모루도 전장에서나 쓰이는 것이지 안에 들어오면 뒤에서 찌르고 머리채 잡는거 아니겠나"라고 적었다.
 
여기서 이 대표가 언급한 '그'는 고대 로마 시절 최고의 장군이자 최연소 집정관을 지낸 스키피오다. 
 
스키피오는 포에니 전쟁에서 명장 한니발이 이끄는 카르타고 군을 격파한 후 37세라는 나이로 최연소 집정관을 지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너무 많은 공적을 쌓은 탓인지 그를 향한 원로원들의 견제가 심했고, 결국 정계에서 배제되고 만다.
 
'국민의힘 최연소 당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대선이라는 큰 전쟁에서 승리한 후 남은 임기동안 "자기 정치를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제기됐던 '성상납 의혹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임에도 결국 국민의힘은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이 대표는 스키피오의 상황을 자신의 처지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대표가 언급한 '망치와 모루'는 한니발과 스키피오가 전쟁에서 즐겨 쓰던 전술로, 보병대를 이용해 적의 움직임을 묶어 두고 날랜 기병대로 상대의 뒤를 공격하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본인을)뒤에서 찌르고 머리채 잡는' 현재 당 내 움직임을 두고 '망치와 모루 전술'로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2일 오후 7시 전체회의를 열어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징계를 심의한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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