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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OLED 기술력 한국에 뒤지지만 관건은 가격경쟁력”

유비리서치 23일 상반기 OLED 결산 세미나

2022-06-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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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한때 ‘가전 왕국’으로 불리던 일본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가격경쟁력에 밀려 몰락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이 한국에도 적용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비리서치의 ‘상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결산 세미나’에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 간의 OLED 기술 격차는 많이 나지만,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면 시장을 다 뺏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액정표시장치(LCD)가 중국의 기술력이 삼성·LG 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가성비’가 좋아 시장을 장악한 것”이라며 “시장 장악력은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중국의 OLED 기술력이 한국에 뒤지지만 성능이 낮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앞서면 OLED 시장도 LCD처럼 내줄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유리비리서치의 '상반기 OLED 결산 세미나'에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중국의 추격이 거센 소형 OLED 시장'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오세은 기자)
 
그러면서 이 대표는 디스플레이 위기 보다 세트 업체의 위기가 더 심각하다고도 진단하면서, 세트 업체가 무너지면 디스플레이는 물론 소재·부품 분야까지 무너져 산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실제 OLED 스마트폰만 보더라도 삼성전자는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을 지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중국 업체들은 늘려가고 있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출시된 OLED 스마트폰 76종에서 중국 비보는 21종을 출시하며 28% 점유율을, 샤오미는 19종 출시로 25%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한국 OLED 스마트폰 상황이 좋지 않다”며 “전자(세트)업체가 약해지면 모든 장비와 소재 분야가 약해지고, 그렇게 되면 산업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 관련해서도 디스플레이 분야를 정부가 힘 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디스플레이를 전략 산업으로 분류했다”며 “중국에게 디스플레이를 뺏긴다면 IT 제품은 물론 가전까지 중국의 통제 들어가게 될 것이고, 전 세계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반도체발 후폭풍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반도체 인력 부족으로 디스플레이 종사자들이 반도체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소형 OLED 출하량은 폴더블(접었다 펴는) 스마트폰용은 2110만대이며, 스마트폰은 5억7000만대이다. 2026년 예상 출하량으로는 폴더블 OLED가 1억대, 스마트폰이 7억대로 총 8억대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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