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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연주

김형동 "이준석 징계, 애초에 무리한 시작"

이준석-배현진 공방에 "당의 의견수렴 과정으로 봐달라"

2022-06-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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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0월15일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4일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절차에 대해 "애초에 무리한 시작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유나 원인이나 시작을 판단해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인터넷 매체가 제기한 의혹 때문에 시작된 건데, 그 의혹에 대해서 수사기관이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보고 윤리위원회가 개최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윤리위의 징계 절차가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당 윤리위는 지난 22일 밤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여부를 2주 뒤인 다음달 7일로 미루고,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에 착수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김 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가 개시된 것과 관련해 "징계나 수사·처벌에 관한 절차는 사전에 예고하거나 소명 기회를 충분히 준다"면서 "참고인 신분으로 갔다가 갑자기 그 자리에서 피의자 형식으로 바뀌어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편 연일 계속되고 있는 이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의 신경전에 대해서는 "늘 활발하고 다양한 당의 의견수렴 과정이라고 봐주시는 건 어떨까 싶다"면서 "전체적으로는 혁신위를 포함해서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사람은 또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회의실에 도착해있던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회의장에 들어서자 다가가 악수를 건넸지만 이 대표는 손을 맞잡지 않고 밀쳐내고는 자리에 앉았다. 배 최고위원은 뒤따라 오던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을 맞이한 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면서 이 대표의 왼쪽 어깨를 손바닥으로 '찰싹' 쳤다. 이 대표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지난 1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에 대해 ‘사조직’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해 마찰을 빚었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을 놓고 두 사람은 설전을 벌였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을 반대하는 것을 두고 "졸렬해 보인다"고 했고, 이 대표는 "지도부 구성을 바꾸는 중요한 문제"라며 대립했다.
 
지난 2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비공개 회의 유출 책임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대표는 "회의가 공개, 비공개 나뉘는데 비공개에 나온 부분이 다시 언론에 따옴표로 인용 보도된다”며 배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이어 "최고위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반발하며 “비공개 회의를 일방적으로 없애면 어쩌냐”고 반발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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