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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에 소비 심리 '꽁꽁'…24년만에 넉달 연속↓(종합)

1998년 1월 이후 24년 5개원 만에 처음

2022-07-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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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국내 소비가 24년 만에 처음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 산업 생산과 투자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9% 줄었다. 이 수치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1998년 1월 이후 2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예년보다 더운 날씨와 잦은 가뭄으로 야외 활동 수요가 감소하면서 준내구재 판매가 줄었다"며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0.3%), 2월(-0.3%)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3월(1.6%)에는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어 4월(-0.9%)에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고, 5월(0.8%) 들어 재차 반등했다.
 
광공업 생산은 1.9%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감소하며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4.1% 증가하면서 2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오르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어운선 심의관은 이 수치가 보합세를 보인 데 대해 "(구성지표인) 코스피 지수와 재고순환지표, 경제심리지수 등이 좋지 않았다"며 "주가는 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 전환에 따라 금리 인상 흐름이 지속됐고,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증대되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 전환에 따른 금융 여건 악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하방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경기 흐름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출처=통계청)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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