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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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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누구?…'윤핵관 배제'에 사태 수습 적임자 찾기

권성동, 비대위원장 인선 시작 단계…"의겸 수렴 중"

2022-08-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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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은 2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하며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에 속도를 냈다. 국민의힘은 현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방안이다. 특히 당내에서는 차기 비대위원장을 두고 '계파색이 옅으면서도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할 인물'을 선출해 위기를 극복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원장 관련 의견 수렴 절차에 '진행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후보군과 관련해 "여러 사람의 의견을 잘 듣고 수렴해서 하겠다"며 "의원들에게 그룹별로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시작 단계다. 아직 (후보군이)추려진 것은 없다"고 과도한 추측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의 경우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할 중량감 있는 인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단 이번 사태를 촉발한 윤핵관은 배제하는 게 당내 중론이다. 한 당 관계자는 "솔직히 계파색이 없는 사람이 어딨겠느냐"며 "그중에서도 그나마 옅은 사람 그리고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우선순위가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의 안정화를 시키기 위함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진행하지 않겠냐"며 "다선과 중진쪽에서 후보군을 두고 경륜을 중요시하되 갈라치기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사들은 5선의 정진석·정우택·조경태·주호영 등 중진 의원들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이다.

다만 중진으로서 하마평에 오른 정진석·주호영 의원과 비대위원장 경험·원외인사로서 이름을 올린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친윤계'로 분류되며 다소 힘들다는 평도 나온다. 이날 다른 여권 관계자 역시 "당내에 친이계가 많은 건 사실"이라며 "친이계건 친윤계건 계파를 내세우면 이번에 힘들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계파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평이다. 앞서 지난 31일 조수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사퇴선언을 하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은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5선의 조경태·정우택 등 다소 계파색이 옅은 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열린민주당 출신의 조경태 의원의 경우 중립적인 인물에 가까워 유력하다는 평가다. 다만 한 여권 관계자는 "일단 민주당에서 온 의원이기에 당내에 그렇게 뿌리가 깊은가 의구심이 있다"는 평을 내렸다. 원내대표로서 경험이 있는 정우택 의원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당 비대위원장 인선 및 비대위 구성을 주도해 수습에 나선 경험이 있다. 한 당 관계자는 "비윤계로 꼽히지만 그 중 친윤계에 가깝지 않나"는 평을 덧붙였다.
 
한 편,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치 않다는 건 아니지만 과대한 의미 부여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차피 비대위는 한시적인 기구"라고 비대위 '성격'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비대위를 꾸리면은 국정감사, 그 정도까지만 책임을 지는 거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비대위 '한시성'을 따지면 비대위원장의 의미를 크게 부각할 이유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계파색이 옅고, 지금 같은 상황을 빨리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이면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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