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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연

바이든, 인플레 상승폭 둔화에 "내 경제계획 작동 증거"

미국 노동부 "7월 CPI, 지난해 대비 8.5% 올라"

2022-08-11 11:13

조회수 :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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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참전용사 유해물질 피해보상법'(PACT)에 서명하기 전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2.8.11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를 두고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는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더욱 강력한 노동 시장을 필두로 일부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앞서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 기록한 9.1%를 크게 밑돈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인 8.7%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또한 전달 대비 CPI는 변동이 없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그저 한 숫자를 말하고자 한다. 0"이라며 "오늘 우리는 우리 경제가 7월 한 달 0% 인플레이션을 겪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제로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나의 경제 계획이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상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최종 의회 통과를 강하게 촉구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 7일 기후변화 대응 및 법인세 일부 인상 등을 포함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오는 12일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관련 법안은 무사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PI를 포함한 이러한 지표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실망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어선 가운데 처음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CPI 발표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구원'으로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발표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과 아시아 대유행 봉쇄, 공급망 붕괴 등 세계적 악재 속에서 몇 달 내에 추가적인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노력을 위한 길은 멀지만,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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