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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

주한미군 전 사령관 "중국, 사드가 왜 안보 침해인지 설명못해"

2022-08-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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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어떻게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훼손하는지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가 어떻게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침해하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면서 "중국 측은 아직 이 주장을 정당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오히려 중국 본토 동쪽에 설치한 새 레이더와 중국 북부 전구 사령부에 배치된 한국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는 장거리미사일이 한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최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언급한 '3불'(사드를 추가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한미일 군사동맹 불참)뿐 아니라 기존에 배치된 사드의 운용 제한을 뜻하는 '1한'까지 대외적으로 표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짚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중국 외교부 언급과 한국 외교부 언급이 일치하지 않은 것은 흥미로운 것"이라며 "국가 간 최고위급에서 의논된 중요한 국가문제에 대해선 보통 토의 및 합의 내용을 설명하는 공동성명이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드가 배치된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이런 공동성명 없이 중국은 한국에 자위권을 포기하도록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9일 열렸던 한중 외교장관 회담 후 다음날인 10일 중국 측이 “한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3불1한’ 정책 ‘선서’를 정식으로 했고 중국 측은 한국 정부의 이런 입장을 중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외교부 측은 "사드는 절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즉각 대응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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