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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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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의 마지막 당부 "당대표 누가 되든 비주류와 소통 최우선해야"

"민주당, 국민의힘과 다르다…공천학살 가능한 시스템 아냐"

2022-08-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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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다음 당대표가 어느 분이 되든 주류 그룹이 되면 비주류와의 소통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 오는 28일 차기 지도부 선출과 함께 우상호 비대위 체제는 마감하게 된다. 우 위원장은 차기 총선에도 일찌감치 불출마하기로 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소통 방식을 활용해 당내 단합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전당대회 과정에서)새로운 긴장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보면 우려스럽지만, 새로운 지도부 안에서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고 주류와 비주류 사이 공개 및 비공개 대화가 잘 진행되길 바란다"며 "그게 중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차기 지도부의 공천 전횡을 우려하는 반대편 시선에 대해 "계파 간 대립구도가 반영된 공천 학살은 불가능한 정당이라고 다시 한 번 규정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친이(친이명박) 계파 갈등이 심했던 정당은 공천 학살을 한 예가 있지만, 민주당에선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서 특정 계파를 집중적으로 학살해 공천 탈락시킨 예가 없었다"며 "민주당 공천시스템은 특정 진영을 집중적으로 공천 학살할 시스템이 아니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또 차기 지도부에 새로운 선거 전략 수립을 당부했다. 그는 "새로고침위원회의 보고서를 보면 43%대 지지는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데 외연 확장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내용"이라며 "지금의 양당 구도에선 계속 아깝게 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존에 있는 것을 지키면서 새롭게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 형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우 위원장은 당대표를 포함한 당직자의 직무 정지 기준을 담은 80조 당헌 개정 과정에서 이른바 '이재명 방탄용', '이재명 사당화'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비대위가 특정인의 사당화를 위해 무리하게 규정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가 그럴 이유도 없다. 견해를 달리 하는 분들이 논쟁을 하는 것은 좋은데, 엉뚱한 비대위를 공격하는 것은 솔직히 서운하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우 위원장은 윤석열정부를 향해 "정치보복과 권력기관 장악까지 하면서 민생을 살피려고 하면 안 된다"며 "민생과 경제 위기를 돌파하려면 야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우리는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여야 협치를 주문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가 들어섰는데 대통령이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전화가 한 통도 없었다"며 "야당과 협력하겠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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