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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장의 시선)이준석 예상대로 '이준석 제명'

2022-09-19 13:00

조회수 : 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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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이준석 축출'을 위한 마지막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법원이 이준석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반발해 제기한 1차 가처분신청을 일부 인용한 데 이어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의 이의신청마저 기각하자 새 비대위 좌초를 막기 위함입니다. 이준석 대표도 당이 "제명 시나리오를 가동 중"이라며 '각하' 전술을 일찌감치 예상했습니다. 시점 또한 공교롭습니다. 경찰이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인 다음날이자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차 출국한 18일, 전격적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소집됐습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 정치권의 이목은 윤리위가 열리는 국회로 쏠렸습니다. 기자들도 휴일을 반납한 채 앞다퉈 국회로 뛰어갔습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윤리위 회의 직후 "이준석 당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유는 '개고기·양두구육·신군부' 등의 "모욕적, 비난적 표현 사용으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하는 등 당에 유해한 행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법 위반 혐의 의혹"도 추가징계 사유로 거론됐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이준석 대표에 대한 추가징계를 윤리위에 요청했고, 윤리위는 이를 "존중한다"며 추가징계에 나설 것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다만, 시점이 전격적으로 앞당겨졌을 뿐입니다. 이미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진 터라, 추가징계는 '탈당권유' 또는 '제명' 뿐입니다. 결국 이준석 대표를 제명함으로써 국민의힘 당원 자격으로 제기한 모든 법적 이의제기를 원천적으로 무력화 시키겠다는 뜻입니다. 당초 윤리위는 28일 전체회의가 소집 예정돼 있었는데, 이날은 정진석 비대위의 효력정지 여부를 놓고 법원 심문이 열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보다 앞서 이준석 대표의 당원 자격을 박탈, 법원이 '인용' 판결을 할 수 없게끔 사전 방어막을 친 것으로 봐야 마땅할 것입니다. 
 
추가징계도 28일 이전에 결정날 수 있습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오는 28일 징계 수위를 결정하냐는 기자들 질문에 "추후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며 이보다 앞당겨질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무리수를 쓴다면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전에 징계 수위가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때마침 경찰이 이준석 대표에 대한 혐의 내용을 언론에 일부 흘리기라도 해준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안이 그만큼 시급하고 중대하다는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정분리를 명분으로 한사코 당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국정운영의 파트너인 집권여당임에도 말입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와는 같이 갈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리위는 이 같은 '윤심'을 따르고 시행할 뿐입니다. 문제는 이를 여론이 어떻게 평가할지 여부입니다. 여론의 손실이 있더라도 '이준석 축출'을 결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감정적 응어리가 깊음을 설명할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지점은 19일 의원총회 득표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이른바 친윤계가 조직적으로 '주호영 추대론'을 밀었음에도 주호영 의원의 득표는 61표에 그쳤습니다. 비주류 이용호 의원이 받은 42표는 현 당 상황에 대한 의원들의 불안감을 말해줍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하명'도 그만큼 먹히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정치부장 김기성 kisung01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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