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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총살감'? 김문수 "지금도 그렇다…악몽같은 5년"

윤건영 "피가 거꾸로 솟는다"…민주당 "윤 대통령 사과, 김문수는 사퇴해야"

2022-10-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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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을 예방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해 색깔론 중심에 서게 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은 총살감이라는 생각 역시 과거와 다르지 않다며, 문재인정부 시절이 악몽 같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종북주의자로 매도된 윤건영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은 김 위원장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김 위원장의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있었던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당시 국감에서 "문 전 대통령은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사라고 했다.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며 “그래서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해 민주당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결국 퇴장 조치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신영복의 사상이라는 것은 김일성의 사상”이라며 “김일성 사상을 자기 사상으로 아는 신영복 사상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신영복 선생을 존경하는 사람은 다 김일성주의자인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김일성으로부터 무기도 받고 돈도 받은 신영복 선생의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라며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존경한다고 특정하면 (김일성주의자)”라고 굽히지 않았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그러면 김일성주의자 밑에서 5년 동안 우리 국민들이 살았다고 보는 거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저는 아주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자기들은 광화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하고 끌어내고, 국회를 둘러싸고 탄핵안을 통과 안 시키면 그냥 국회 전체를 촛불에 태우겠다고 하고, 헌법재판소를 불에 태우겠다고 하고, 이것은 괜찮냐”며 “나는 촛불을 태운 적도 없고 촛불을 든 적도 없다. 돌을 던진 적도 없다. 그런데 왜 그 말을 가지고 시비를 걸고 자기들이 한 말은 아무렇지도 않냐”고 항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주최 토론회에서 “문재인은 총살감”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지금도 그렇다”며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진행자가 ‘총살감이라는 근거가 있냐’고 묻자 “우리나라에 총살 제도가 없지 않느냐. 광장에서 (태극기 집회에 나선)사람들이 흥분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징역) 22년형, 이명박 대통령은 17년형. 굉장히 문제가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8월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위원장 사퇴와 김 위원장을 임명한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사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진정한, 진심어린 사과와 (김 위원장의)사퇴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피가 꺼꾸로 솟는다는 느낌”이라며 “애초에 김 위원장에게 질의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확인은 하고 넘어가야겠다고 싶었다. 제가 물으면 응당 ‘실수였다, 생각이 잘못됐다’고 사과가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서글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환노위 국감에서 윤 의원이 '윤건영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나'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소란이 일었다.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낡은 색깔론, 막말로 국회를 모욕한 김 위원장은 자진사퇴하라”며 “김 위원장을 자리에 임명한 윤 대통령은 인사참사에 책임을 지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막말 등에 대해 국회 모욕죄, 위증죄 등으로 고발을 검토 중이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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