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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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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대사 "전술핵 이야기 무책임…확장억제 의지 의심 안돼"

여권 일각 핵무장론 제기에 부정적 입장

2022-10-1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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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18일 "전술핵에 대한 이야기가 푸틴에게서 시작됐든 김정은에게서 시작됐든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며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와 핵공유 등 핵무장론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전술핵이든 아니든, 위협을 증가시키는 핵무기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긴장을 늦추기 위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확장억제 관련해 핵전력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 있어서 미국이 갖고 있는 것을 동원하고 있다"며 "확장억제에 대한 우리 의지는 그 누구도 의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 주장에 대해서도 "이미 말한 것처럼 미국은 핵 능력을 포함한 확장억제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골드버그 대사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내며 "북한이 핵을 갖고 있는 게 정상인 것처럼 여기는 가설적인 상황이 아니라,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최근 차기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핵무장론이 제기되고 있다. 골드버그 대사의 발언은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전술핵 재배치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뒤 독자 핵무장 주장 등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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