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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외식물가·에너지·가공식품 등 줄줄이 올라…OPEC+ 감산·곡물값 변수

근원물가지수 13년 8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2022-11-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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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김현주 기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13년8개월 만에 최대치로 치솟는 등 물가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감산의 본격화와 러시아의 곡물 협정 중단에 따른 국제 곡물값 요동 등 물가 불안을 자극하는 요소가 복병처럼 엄습할 전망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8% 오르면서 전달(4.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7월(물가상승률 6.3%이) 물가를 정점으로 당분간 5%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물가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공공요금 인상에 이어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에 따른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 국제 곡물가격 오름세 등 물가 자극 요인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전기·가스 요금을 동시 인상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h)당 7.4원 오르고 가스요금 역시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돼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은 메가줄(MJ) 당 2.7원 인상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은 4.8%를 기록했다. 사진은 전기 계량기 모습.(사진=뉴시스)
 
국제 에너지 가격 불안도 여전하다. 지난달 세계은행(WB)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에너지가격이 60%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이번달부터 원유 생산을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유가도 꿈틀대는 모습이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달 18일 기준 배럴당 82.82달러까지 내렸다가 이달 1일 88.37달러까지 올랐다. 
 
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참여를 중단을 선언하면서 세계 곡물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연질 적색 겨울 밀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09% 뛰어올랐다. 옥수수 선물 가격은 2.2%, 대두유는 1.87% 각각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7월(물가상승률 6.3%이)이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며 "6% 대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은 작아 당분간 5%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추석 이후 물가가 다소 가라앉은 부분이 있어 정부나 통화당국도 당초 10월 물가 정점론을 이야기한 것 같은데 물가 상승압력은 아직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 등이 향후 물가 상승에 계속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세계 곡물가격 상승 등 기존 변수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물가는 원자재나 농수산물 가격 상승률 등이 떨어져야 미래 물가가 떨어질 거라 예상을 할 수 있는데, 지금은 그런 경향이 읽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 교수는 "향후 물가 상승 폭이 6%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물가 상승보다 금융위기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은 4.8%를 기록했다. 사진은 주유소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김현주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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