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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이원욱 "장경태의 '빈곤 포르노', 과한 표현엔 사과해야"

검찰, 노웅래 압수수색에 "야당에 대한 표적수사…과하면 체한다"

2022-11-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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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미국의 수입산 전기차 및 배터리 세제지원 차별 금지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장경태 최고위원이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를 사용한 데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17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장 최고위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 “사전적 용어, 원론적 용어로써 ‘빈곤 포르노’라고 하는 것이 나쁜 의미인 것만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듯이 ‘포르노’ 관련된 성적인 용어는 아니라고 하는 것은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도 “언뜻 들으면 ‘이게 뭐야, 도대체?’, ‘왜 이런 용어를 사용해?’ 이런 것들이 커지면서 여당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순방 공식일정에 참석하는 대신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아동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직격했다. 장 최고위원은 “의료취약계층을 방문해 홍보 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라며 “세계적으로 의료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빈곤 포르노에 대한 비판과 규제가 강력해지고 있다. 빈곤과 피후원국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불러일으키고, 인권 유린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음날인 15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장 최고위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 “반여성적 패륜 발언”이라며 최고위원직 사퇴와 과방위원직을 사과를 촉구했다.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불쾌하다고 하면 유감을 표현하겠지만 김 여사에 대한 비판 때문에 사과하라는 것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너무 도가 지나치다”라며 “그 지나친 태도 때문에 지금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김 여사를 ‘국모’라고 지칭해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장 최고위원이 청년 정치인이지 않나. 앞으로 많이 커나가야 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치인으로 자리 잡기 바라는데, 그런 용어(빈곤 포르노)가 사전적 용어로서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지만 정치적, 특히나 청년 정치인으로서 품격을 지킬 수 있는, 오해받지 않을 용어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표현들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생각할 때 과한 표현일 수 있어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검찰이 노웅래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이러니까 공안통치, 검찰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그는 “야당에 대한 검찰의 표적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것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과하면 체한다고 했다”고 경고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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