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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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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주식으로 10억 벌어 사표 쓰기)다시 2400 아래로…성급한 기대 금물

환율 급락에 달러인버스ETF 수익…미국 FOMC 올해 마지막 변수

2022-1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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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지난 연재 후 3주가 지나는 사이, 코스피는 한때 2500선을 찍으며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하게 만들더니 다시 2400 아래로 내려앉았다. 매크로는 변한 게 없으나 국내외 주요 당국자들의 ‘온화한’ 발언에 기대감이 앞선 모양이다. 
 
금리는 여전히 상승세에 놓여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확전을 경계해야 할 상황이 됐으며 겨울철 난방 탓에 힘이 빠지던 에너지 가격도 하락을 멈췄다. 
 
이번 시즌을 마무리할 때까지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지키고 있다. 연말은 이렇게 마무리할 생각이다. 또 해를 넘기기 전에 보유종목을 모두 매도하고 계좌를 비울 예정이다. 
 
보유종목들은 주가만 변할 뿐 별다른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 범프를 받았던 현대건설은 금세 힘을 잃었다. 그에게 맞춰졌던 시선이 내년 건설경기로 옮겨갔을 것이다. 주가 전망은 만만치 않겠지만 건설주에 대한 개인적인 시각은 여전히 오케이다. 
 
티씨케이는 내년을 기약하는 주식이다. 반도체는 매번 업황이 바닥을 찍을 때 주가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방산주는 나름 메가트렌드라서 장기보유도 좋겠지만,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주는 예상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난감하다. 머릴 비우고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맥쿼리인프라는 연말 배당 덕분에 버티고 있을 텐데, 배당기준일 전에 계좌를 정리해야 하니 아마도 이중에서 제일 먼저 매도하게 될 것이다. 
 
원달러환율이 다시 하락할 것이란 예상에 따라 매수했던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는 약간의 수익이 발생한 상태다. 의외로 단기낙폭이 컸다. 환율이 하루에 10원 넘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닌데, 그게 나의 수익과 같은 방향이라서 다행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끝난 것은 아니므로 1300원 아래로 쉽게 내려가진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의 환율이 정상은 아니라고 판단하기에, 1250원 밑에서 안정될 때까지 적금처럼 계속 매수하는 투자는 유효할 것이다. 
 
현지시각으로 이번주 13일과 14일에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여기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다. 인상을 멈출 리는 없고 결국 인상폭의 문제다. 0.50%포인트를 올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에 맞춰 내년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 사이 별일이 없다는 가정하에 그렇게 예상한다. 
 
즉 현재 안정세를 찾기 시작한 시중금리도 그때까지는 조금 더 오를 거라 보고 그에 맞춰 다른 여러 가지 투자와 자산배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출이자 부담은 커질 것이고, 예금금리도 조금 더 상방 압력을 받겠지. 그리고 믿고 싶지 않지만 머지않아 경기침체 신호도 나타날 것이라 각오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주식 투자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내년이 주식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라 믿는다. 
 
다만 어떤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출렁이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견딜 수 있을지, 버티고 난 후에는 주가 상승을 맛볼 수 있을지, 이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올해 정말 나빴던 업종과 섹터, 내년 중에 최악의 구간을 통과할 기업들, 정말 주가가 싼데도 몰라서 묻혀 있는 종목은 없는지 두루 둘러보는 중이다. 살아남기만 한다면 주가는 언젠가 오를 테니까.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까. 
 
문제는 기다리는 것이 오는 시간이 예상하는 것보다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올해 ‘짠’하고 펼쳐질 거라 기대했던 엔데믹 효과는 이제야 슬슬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중국은 아직도 코로나에 막혀 리오프닝을 기다리는 처지다. 이런 걸 보면 내년에 올 거라고 기대하는 것들이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것까지 감안해서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서 어렵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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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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