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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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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가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

2022-12-14 15:57

조회수 : 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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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레도랜드 모습(사진=김현진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를 촉발시켰던 레고랜드발 자산 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 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보증 채무 2050억원을 전액 상환키로 했기 때문입다. 채무 보증 불이행으로 국내 채권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커지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앞서 GJC는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하고 ABCP를 발행했지만 만기일인 지난 9월29일 차환 발행이 이뤄지지 않고, 지급금 지급 의무를 맡았던 강원도가 이행하지 않아 최종 부도 처리됐습니다.
 
문제는 레고랜드 사태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물은 물론 크레딧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다는 점입니다.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높아지면서 브릿지론과 ABCP로 지원된 자금의 대환이 막히는 등 건설사 자금난도 현실화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건설업 특성상 차입금이 많고 PF(Project Finance)와 같은 자금조달이 끊임없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건설업계 조달 시장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실제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충남지역 종합건설업체 6위였던 우석건설과 경남지역 도급 순위 18위인 동원건설산업이 도산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건설사가 시공에 들어가고도 못 받은 미청구공사 금액이 급증한데다 금리 인상과 집값 약세 전환으로 미분양이 늘어나는 등 분양 시장이 위축되면서 줄도산 우려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고랜드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유동성 시장에 온기가 돌지는 아직 미지수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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