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백아란

alive0203@etomato.com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래미안·자이·푸르지오, 건설사 브랜드에 숨겨진 가격

2022-12-21 16:12

조회수 : 2,22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래미안, 자이, e편한세상, 푸르지오'
 
길을 걷다보면 자주 보게 되는 아파트 이름 중 하나입니다. 친숙한 이름에도 이름값이 붙습니다. 건설사의 경우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자체 브랜드가 없는 기업들이 지주사나 계열사에 막대한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뉴스토마토)
실제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시평 상위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은 평균 9.98대 1에 달한 반면 기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경쟁률은 7.47대 1에 그쳤습니다. 청약 1순위 마감률 또한 10대 건설사 브랜드는 62.89%였지만 여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43.06%에 불과했습니다.
 
금리 인상과 대출 한파 등이 얽히면서 주요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모습입니다. 부동산 청약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든 가운데 대형건설사의 이름값은 더 오른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포스코건설·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 중 내년 브랜드 사용료 수취·지급 예상 규모는 585억2000만원으로 올해 총 거래 예정금액(528억8800만원)보다 10.65%가량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상표권은 특정 기업집단을 식별하기 위해 문자나 기호·도형으로 이뤄진 브랜드(상표법상 상표)로, 통상 연결 연 매출액에 0.1%~0.5%를 가산해 책정되는데 건설사의 경우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자체 브랜드가 없는 기업들이 지주사나 계열사에 막대한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며 브랜드 이름값도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분양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향후 분양가 인상도 불가피해진다는 점에서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의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 백아란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