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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선

한동훈 “‘이재명 모른다’ 김성태 인터뷰, 말맞추기 신호”

2023-01-16 17:28

조회수 :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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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일면식도 없다고 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인터뷰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일종의 말맞추기 신호”라며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 본격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성태, 입장 전할 언론사 선택해 일방적 인터뷰”
 
한 장관은 1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회장 인터뷰에 대해 “해외 도피한 중범죄자들이 못 견디고 귀국하기 직전에 자기 입장을 전할 언론사를 선택해서 일방적인 인터뷰를 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보도되게 함으로써 관련자들에 일종의 말맞추기 신호 보내는 것은 과거에도 자주 있던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다고 범죄 수사가 안 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10일 이 대표 소환 조사 당일 김 전 회장이 검거된 배경에 대해서는 “멀쩡한 기업을 사냥해서 주가조작하고 돈을 빼돌려 정치인에게 뒷돈을 주며 북한에 몰래 돈을 준 범죄인이 수사 받다가 해외로 도피하면 최선을 다해 잡아와야 하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며 “민주당이 이번 범죄인 송환에 대해서 왜 이렇게 예민하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보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민이 진짜 궁금해 하는 것은 민주당이 말하는 ‘깡패 잡아오는 배후’가 아니라 ‘깡패의 배후’”라고 직격했습니다.
 
“민주당, 공허한 음모론·힘자랑 뒤에 숨는 단계 지났다”
 
민주당에서 검찰이 ‘보복수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맥락에 맞지 않는 공허한 음모론에 다수당이 힘자랑 뒤에 숨는 단계는 오래 전에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팩트와 증거로 말씀하시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사적보복’이라고 하는 그 수사는 모두 지난 정권(문재인 정권)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사적 보복’이라는 프레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구조이고 단순 범죄 수사일 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은 17일 인천공항에서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해 ‘이 대표 변호사 대납 의혹’ 연관성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또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 측에 오는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성남FC’든 ‘대장동’이든 성남시에서 있던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라며 “통상적인 지역 토착 비리 수사 절차에 따라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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