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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영상)친윤계, 최고위원 5석 중 4석 장악 목표…변수는 ‘내부 교통정리’

친윤계 후보만 10여명…당권주자 조직표 얻으려 동분서주

2023-01-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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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왼쪽) 의원, 황교안(왼쪽 세번째) 전 총리, 윤상현 의원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같은 당 박성중(왼쪽 세번째) 의원 의정보고회에서 국민의례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대진표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뜻을 모으면 당대표를 몰아낼 수 있는 만큼, 최고위원 구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친윤계는 ‘원팀’을 위해 4석을 차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후보는 넘쳐납니다. 최고위원 출마자 중 친윤(친윤석열)계는 10여명입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부 교통정리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비대위 출범' 키 최고위원친윤계 방패막이 자처
 
31일 현재 원내에서 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은 6명입니다. 이만희 의원은 이날 “당과 정부를 잇는 당정대교가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앞서 태영호, 박성중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용, 허은아 의원은 출마 선언 시점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지성호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친윤계에 비판적 태도를 견지하는 허 의원, 안철수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자처한 지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친윤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했던 이용 의원은 친윤 대표주자로 꼽힙니다. 박 의원도 “이준석 시즌2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각을 세우며 친윤계와 입장을 같이 했습니다. 김정재, 박수영, 조수진 의원 등도 친윤계에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원외 친윤 인사는 김재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신혜식 유튜브 ‘신의한수’ 대표, 김세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등입니다. 윤석열 대선 캠프의 청년본부장이었던 장 이사장은 친윤계 청년 최고위원 주자로 꼽힙니다. 원외 대표주자로 분류되는 김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체제의 어려움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친윤계 내부 교통정리 실패 땐 '표 분산'
 
친윤계 맞서는 비윤(비윤석열)계 주자들도 눈에 띕니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대통령의 의중을 팔아서 본인들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직격하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앞서 청년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김영호 전 보좌관은 친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향해 “유체이탈, 말바꾸기의 전형”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도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합니다.
 
친윤계는 당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최고위원 5석 중 4석 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사태 이후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궐위 시 비대위를 출범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했기 때문입니다. 비윤계 후보를 견제하는 한편 친윤계 후보가 난립하는 만큼 친윤계 의원모임 ‘국민공감’ 등 내부에서 교통정리가 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후보들은 조직표를 얻기 위해 유력 당권주자의 행보에 발맞추는 모양새입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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