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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윤 대통령, 민생 걱정에 잠 못 자" 김기현 "국회 부담 덜겠다"

이진복,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조직적 개입 아닌 듯"

2023-03-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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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으로 부터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9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제를 잘 운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 수석을 접견했습니다. 김석기 사무총장과 양금희 수석대변인, 구자근 신임 당대표 비서실장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이 수석은 김 대표에게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하며 "앞으로 좋은 징조가 많을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그는 "가뭄이 심했는데 비가 조금씩 온다. 윤 대통령이 남부에 가뭄이 너무 심해 한 번 방문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할 정도로 굉장히 걱정 중이다. 김 대표가 당선되서 그런지 작은 비라도 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당이 정비가 안 돼 대통령이 일하는 데 곤란한 점이 오히려 많이 발생하지 않았나. 그런 거 다 제거하고, 국회나 정당 문제는 안정적으로 조치할 건 조치하면서 리더십을 제대로 세워나갈 거다. 그 점에 대해서는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민생 행보들이 국민들에게 굉장히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노동개혁은 말할 것도 없지만 경제 살리기, 수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실제 당 지지율, 대통령 지지율을 높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실제 그것이 꼭 돼야 하는 우선 과제기 때문에 힘을 보태도록 당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울산 석유화학단지 방문 일정과 관련해 김 대표는 "일자리와 관련된 굉장히 큰 프로젝트니까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면 더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겠나"라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전날 첫 민생 행보로 청년 일자리를 언급했습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이 지금 밤에 잠도 잘 못 자는 것 같다. 하도 민생이 어렵다고 하니까. 또 외교적인 일도 많은 것 같고"라며 "당이 한 축이 돼서 받아줄 수만 있다면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될 것 같다. 많이 좀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김 대표는 "대통령이 국정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회 현안이나 당의 현안에는 전혀 걱정 안 해도 될 수 있도록 잘 체제를 운영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 새로운 여당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수석은 접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월요일에 (만찬)하는 걸로 방금 김 대표와 말씀 나눴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당정 정례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 일정과 당 일정을 감안해 주기적으로 할 수 있으면 하면 좋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우려에 이 수석은 "당이 안정화되고 정상적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중기, 장기적 플랜까지 잘 만들어서 대통령의 국정 업무와 당의 정치적인 것이 잘 어우러져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에둘러 말했습니다.
 
전당대회 막판까지 불거진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크게 문제가 안 되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이 수석은 "직원이 초대받아서 들어간 것 같고 일부 보도된 전화 내용은 개인적 의사 표현이지 조직적 개입이나 선거운동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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