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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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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명' 이원욱 공개 비판…"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아야"

"폭력적 언사, 불필요한 갈등 요인 될 수도"

2023-05-24 21:20

조회수 : 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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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최근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문자 테러' 주체가 민주당원이 아닌 외부세력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24일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비명계가 허위 사실을 확인도 않고 강성 당원을 지적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에 나선 것인데요.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된 당원들과의 대화에서 '문자 테러' 행위가 여권의 이간질로 활용될 수 있다며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 우리끼리 허위사실에 기초해 비난·비판하면 되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당 구성원들 사이에 할 말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민주주의 기본 가치이고, 이게 억압되면 민주주의라는 게 숨 쉴 수 없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표현의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억압적이거나 모욕적이거나,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허위거나 왜곡이거나 이런 것은 공동체를 해친다. 철저히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극렬당원이다, 팬덤 결별 이래도 안 할거냐'고 하는데 조사해 보니 모르는 사람이다. 이런 경우는 불필요하게 내부갈등이 됐고, 잘 가려내야 한다"며 "앞으로 조사를 많이 할 텐데 내부 갈등요인을 만드는 경우 책임을 물어야 한다. 대신 의사 표현을 활발하게 하자"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당내 비명계 의원들을 부르는 '수박'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수박, 수박' 하지 말자니까요"라고 재차 호소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이 받은 욕설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이런 문자를 보내시는 분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겠냐"며 "이 대표님,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가 공개한 문자에 따르면 '민주당도 70%는 쓰레기 의원들입니다. 민주당만으로는 안 됩니다. 수박 놈들이 당선될 바엔 차라리 쓰레기 국힘당놈에게 의원직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해당 문자 관련 감찰한 결과 당원이 보낸 게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민주당은 "이 의원이 문자 공개 당시 테러 문자 발신자를 강성 당원으로 단정한 정황과 근거도 확인해 앞으로 유사한 이간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며 "당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은 충분히 보장하지만 욕설과 허위사실 그리고 외부세력의 이간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감찰 결과에 대해 "당 차원에서 경찰에 고발하는 등의 조치들이 추가로 가해질 수도 있다"며 "여기에서 그냥 중지해버린다고 한다면 싱겁게 끝나고 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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