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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송갑석 "이래경은 인사 참사…최고위원 모두 선임 전날 알아"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의 전형적인 예"

2023-06-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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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과거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인선 관련해 "인사 참사인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우리가 장고 끝에 악수를 뒀다고 하는데 그것의 전형적인 예"라고 지적했습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이사장이 혁신위원장을 맡는다는 사실이 전날 최고위원들에게 통보된 게 맞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맞다. 지난 4일 비공개로 최고위원들이 간담회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혁신위원장을 이래경으로 한다는 말을 최고위원들이 전부 다 처음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통보였는지 토론이 뒤에 있었는지에 대해 " 혁신위 설치는 최고위원의 인준 사항이나 혁신위원장 임명은 최고위와 협의를 거쳐 당대표가 임명하는 것으로 어쨌든 당대표 권한"이라며 "그 정도면 형식상 큰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협의라고 하는 것이 저도 처음 듣기도 했지만, 아무도 이래경이 누군지를 몰랐다"고 꼬집었습니다.
 
송 최고위원은 "그런 면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다. 여러 설왕설래가 있다 보니까 지도부나 대표가 보완을 많이 생각하셨던 것 같다"며 "아무리 그렇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조금은 더 전에 이 이사장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줬더라면 결과적으로 이러한 인사 참사도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은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대표가 비공개 회의에서) 일단 쭉 (인선) 과정을 말씀하셨고, 그 과정에서 인물난·인선난 등을 토로하셨다. 함세웅 신부님을 비롯해 민주화운동 원로 분들 추천이 있었다고 했다"며 "이 이사장도 처음에는 굉장히 망설이고 고사하는 입장이었는데 함 신부 등이 설득했다는 이야기를 이 대표가 직접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논의하는 자리에 이해찬의 '이'자도 나온 적은 없느냐는 물음에 "네, 전혀"라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이해찬 전 대표가 이 이사장을 추천했다는 설이 나왔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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